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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와 손목 등 관절통증 '건초염' 50대 환자가 가장 많아

기사승인 2021.08.17  15: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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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료인원 2020년 160만 3천 명… 남성 65만 명, 여성 95만 3천 명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6년부터 2020년 ‘건초염(M65)’ 질환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6년 151만 6천 명에서 2020년 160만 3천 명으로 8만 7천 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4%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6년 58만 6천 명에서 2020년 65만 명으로 11.0%(6만 5천 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93만 명에서 2020년 95만 3천 명으로 2.5% (2만 3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 2020년‘건초염’질환 50대가 24.7%(39만 6천 명) 가장 많아
 
2020년 기준 ‘건초염’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160만 3천 명) 중 50대가 24.7%(39만 6천 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8.7%(29만 9천 명), 40대가 17.3%(27만 8천 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50대 20.5%, 40대 18.2%, 60대 17.1%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7.6%로 가장 높았고, 60대 및 40대가 각각 19.7%, 16.7%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이준구 교수는 50대 건초염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건초염이 퇴행성 질환에 해당되지는 않으나, 오랜 기간 과사용과 연관이 있어 젊은 연령에 비해 장기간 직업력이 있는 연령대에서 빈번히 발생한다. 또한, 여성의 경우 50대 전후로 폐경에 따른 전체적인 호르몬 변화로 인해 건초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2. 2020년 인구 1천 명당‘건초염’진료인원 31.2명(‘16년 대비 4.3% 증가)
 
인구 1천 명당 ‘건초염’ 질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31.2명으로 2016년 29.9명 대비 4.3% 증가하였으며, 남성은 2016년 23.0명에서 2020년 25.2명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36.8명에서 2020년 37.2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천 명당 ‘건초염’ 질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가 4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60대가 3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50대가 61.8명으로 가장 많았다.
 
3. 2020년 ‘건초염’ 총진료비 2,091억 1천만 원(‘16년 대비 38.4% 증가)
 
‘건초염’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1,511억 4천만 원 에서 2020년 2,091억 1천만 원으로 38.4%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8.5%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2016년 554억 4천만 원에서 2020년 798억 9천만 원으로 44.1%(244억 5천만 원)증가하여 여성 증가율 35.0%보다 1.3배 높았다.
 
2020년 기준 성별 ‘건초염’ 질환 건강보험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가 29.2%(61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1.9%(458억 원), 40대 16.2%(339억 8천만 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이 30대까지는 여성보다 진료비가 많았으며, 40대 이상에서는 여성의 진료비가 많게 나타나는 등 진료인원 구성비와 같은 양상을 보였다.
 
4. 2020년‘건초염’1인당 진료비 13만 원(‘16년 대비 30.8% 증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6년 10만 원에서 2020년 13만 원으로 30.8% 증가했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9만 5천 원에서 2020년 12만 3천 원으로 29.8%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10만 3천 원에서 2020년 13만 6천 원으로 31.8%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15만 4천 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15만 3천 원, 80대 이상 15만 1천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이준구 교수는 ’건초염‘ 질환의 발생원인 및 주요 증상, 진단 및 검사기법 등 주의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건초염’ 질환의 발생 원인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부하가 힘줄에 가해지면, 건초가 과증식되며 방어기전으로 많은 윤활액을 발생시키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특별한 이유 없이 과사용에 의한 건초염을 1차적 건초염이라고 하면, 염증을 유발하는 특별한 원인이 있는 경우를 2차성 건초염이라 한다. 류마티스와 같은 자가 면역 질환은 건초에 자가 면역 세포들이 침투하여 자발적인 염증을 발생시킨다.
 
기타 요산이 침착되는 통풍, 석회가 침착되는 석회성 건염, 세균의 침범에 따른 감염성 건초염이 2차성 건초염에 해당한다. 해부학적으로 정상적이긴 하나 힘줄이 지나는 공간이 좁아서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부분이 있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방아쇠 수지와 드퀘르뱅 손목 건초염이다. 이러한 질환을 해부학적 원인에 근거해 협착성 건초염으로 분류한다.
 
‘건초염’ 질환의 주요 증상은 건초염 주변에 통증, 압통, 부종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진행할 경우 해당 힘줄의 운동시에 부자연스러움과 심지어는 움직임의 제한도 보일 수 있다.
 
‘건초염’ 질환의 진단 및 검사기법은 건초염은 많은 경우 환자의 병력 청취와 의사가 직접 진찰하는 이학적 검사로 진단한다. X-ray 상으론 석회성 건초염과 같이 일부 염증성 병변에서 진단의 단서를 찾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정상으로 보이며, 건초염을 진단하기보다는 관절염과 같은 다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X-ray 검사를 시행한다.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해 빠르게 검사할 수 있으면서 MRI에 비해 적은 비용의 장점으로 임상에서 진단과 치료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성 건초염과 같은 일부의 경우는혈액 검사와 MRI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건초염’ 질환의 치료(수술)방법
 
염증 발생 부위의 사용을 자제하여 염증성 건초에 안정을 취해야한다. 경증의 건초염은 소염, 진통제와 같은 약물치료와 휴식을 취하면 많이 개선된다. 또 환부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보조기나 밴드로 보호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국소적 스테로이드제를 환부에 직접 주사하기도 한다. 균에 의해 발생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한다. 매우 드물지만 협착에 의해서 염증이 생긴 경우나 재발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수술하기도 한다.
 
‘건초염’ 질환의 예방법
 
류마티스 질환에 의한 통풍성, 석회성, 감염성의 경우 건초염을 발생시킨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특별한 원인없이 발생한 과사용에 의한 건초염의 경우,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일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도 장시간 지속하는 것보다 중간의 휴식과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건초염으로 임상적 증상이 발생하였을 경우, 일정 기간 휴식과 필요시 보조기를 착용하여 고정을 해주고 경우에 따라서 얼음팩 등을 이용하여 차갑게 해주는 것이 부종과 통증 경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자가 관리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진료를 통해 약물, 주사, 적은 경우에 있어 수술적 치료를 요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건초염으로 통증을 발생시키는 동작, 운동, 업무를 피하거나, 피하기 어려운 경우 손에 편한 마우스 혹은 키보드 손목 받침대와 같이 힘줄에 부하를 주는 환경을 줄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건초염’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위험성
 
류마티스 질환에 의한 통풍성, 석회성, 감염성 건초염의 경우 질환의 진행 시에 힘줄 파열까지 진행하여 기능에 장해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감염성 건초염의 경우 감염이 건초에 국한되지 않고, 골이나 관절까지 침범하게 되면 추후 만성 골수염 및 관절염의 후유를 남길 수 있다.
 
이러한 2차적인 건초염이 아닌 경우 증상이 오래 되었다고 해서 기능적인 장해를 남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오랜기간 통증을 갖고 생활하게 되며, 업무나 운동 능력에 저하를 가져오며, 병가를 쓰거나 오랜기간 통증으로 인해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나아가 우울 증상을 느낄 수 있다.
 
‘건초염’ 질환을 걱정하는 분들에게
 
건초염은 신체 어느 곳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어깨, 손이나 손목 등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과거에 공장 단순 노동자, 제조업 종사자, 건설 노동자, 목수, 계산원과 같이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업무 관련 종사자들에서 높은 유병율을 보였다.
 
최근에는 컴퓨터 사용과 관련 업무에서 건초염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일과 이후에도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건초염 발생 또한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 스마트폰이 수부와 손목에 대표적인 건초염인 방아쇠 수지와 드퀘르뱅 질환의 발생을 높인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류마티스 질환 관련 통풍성, 석회성, 감염성 건초염과 같이 특별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면, 건초염으로 관절 기능의 장해를 남기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만, 오랜 기간 환자에게 불편감 내지는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되며, 업무 능력의 저하, 일상생활의 불편, 오랜 이환기간으로 인해 스트레스 혹은 우울감까지 유발할 수 있다. 건초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치료도 어렵지만, 일부에선 수술적 치료를 요할 수도 있다.
 
우리 몸에 이상이 있을 때 중요하게 측정하는 혈압, 맥박, 호흡수,체온 네 가지 요소를 생체 활력 증후라고 한다. 통증은 제5의 활력 증후로 일컬으며, 몸에 이상 생겼을 때 나타나는 신체증후이다. 과사용으로 인해 통증을 느낀다면,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권고하며, 근본적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요소들을 피하거나 줄이는 것이 좋다. 생활 패턴이나 업무 조정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권한다.
 
 

silverinews 박승범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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