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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110) 행진 (1985년 作)

기사승인 2022.09.20  12: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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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인권 작사 / 전인권 작곡 / 들국화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2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민주화 운동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9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1985년 일대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매료시키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록 밴드 ‘들국화’의 데뷔 앨범 수록곡이다. 지상파 방송의 홍보 없이 소극장 공연으로 시작된 들국화의 인기는 삽시간에 전국을 강타했고, 새로운 음악 세계를 열며 대한민국 음악계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도대체 단정한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긴 장발에 흐트러진 얼굴 표정. 전인권이 나타났고, 들국화가 세상에 출현했다.
 
기억으로 당시 청소년들, 특히 남학생들에게 들국화의 앨범은 교과서보다 더 소중했고, 그들의 공통의 관심사는 단연코 들국화의 음악이었다. 하나같이 들국화를 좋아했고, 들국화의 음악을 마치 신이 내린 선물로 여기는 풍토였다. 시원하게 내지르는 것 같은데 무엇인가 내뱉지 않는 것이 있는 것 같고, 시원한 느낌은 주는데 잘 들어보면 어딘지 막혀있는 것 같은 음색. 그때까지 전혀 보지 못한 록 밴드의 모습이었다. 보았다면 외국의 록이나 메탈 밴드들 정도? 하지만 들국화는 그들과도 달랐다. 그저 들국화의 음악은 들국화다.
 
1985년 당시 음악계의 지존이었던 동아기획은 들국화의 앨범을 발표한 이후 방송 홍보를 목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들국화, 그들이 추구해온 소극장 공연을 후원해줄 뿐이었다. 가요계의 전성시대라 불리던 1980년대, 쏟아지는 노래들은 지상파 방송 홍보 없이는 알려지기조차 어려웠던 그 시절에 들국화는 대형체육관이나 공연장도 아닌 그저 자그마한 공연장에서 그들의 음악을 연주했다.
 
일체의 수선도 떨지 않고 시작한 들국화의 공연은 입에서 입으로 소문을 타고, 가슴에서 가슴으로 감동하며 방송사에서 섭외를 위해 애걸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 힘이 무엇일까? 분명히 말하긴 어려우나 그저 운이나 그때까지 들을 수 없던 새로운 음악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도 큰 힘일 것이다.
 
 

silverinews 허난희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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