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서미정
역으로 가는 가로수 길목엔
밤사이 가을비는 곱디 고운 이불을 지었습니다
너무 쓸어버리지 마세요
엄동설한 그 뿌리 얼지 않게 덮어주어야 할 테니까요
너무 퍼가지 마세요
그 나무 후년 봄 싹을 키울 젖줄 일 테니까요
너무 가져가지 마세요
그 가지 마다 꽃 피우고 열매로 키울 비타민 일 테니까요
그대의 눈으로는 마음껏 퍼 가십시오
▷▶ 작가약력 -------------------------
* 화가, 시인
* 시집 <민들레 나래>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 개인전 10회 & 부스전
* 한국미술협회ㆍ홍익미술협회 회원
* 국제문화예술융합학회 기획이사
* 화백문학·초우문학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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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inews 서미정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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