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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우박
유경순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어디서부터 날아왔는지 낯선 얼굴 차가운 마음이 되어 세상을 두들긴다 바짝 말라버린 땅바닥도
잎이 커 버린 나무들도 구름 속의 햇살도 내 마음조차도 작은 동그란 것이 그렇게 모질 줄 몰랐다 세상이 아프다
지구가 신음하고 지난겨울이 남기고 간 여운이던가 쏟아졌다
끌리며 지나가는 세월 속에 생채기를 내면서 여름우박이 나른한 마음을 다그치며 물이 되어 흐른다 *6/6/2023 오후 3시 뉴욕에 여름 우박
▶▶ 작가 약력 ---------------------------------
아호: 가원(街園) 뉴욕 스카스데일 거주
서울문학 시부문 등단,
한국문협 미주지회 회원
문학상: 한국문협 미주지회 시부문 신인상
지식공감 시부문 문학상
저서: 『재봉틀 앞에서』,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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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inews 유경순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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