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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44) – 登高自卑 (등고자비)

기사승인 2019.01.14  09: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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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44) – 登高自卑 (등고자비)
 
 
 
등고자비(登高自卑)
 
글자 : 登 오를 등, 高 높을 고, 自 ~으로부터 자, 卑 낮을 비
풀이 :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서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한다.
      모든 일은 순서대로 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
출전 : 중용(中庸)
 
 
【유래】
 
「군자의 도란 이를테면 먼 곳을 가는데 반드시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과 같으며, 높은 곳에 올라가는데 반드시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과 같다. 
《시경(詩經)》에 ‘처자의 어울림이 거문고를 타듯 하고, 형제는 뜻이 맞아 화합하며 즐겁구나. 너의 집안 화목케 하며, 너의 처자 즐거우리라.’라는 말이 있다. 공자는 (이 시를 읽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부모는 참 편안하시겠다.”」
君子之道, 辟如行遠, 必自邇, 辟如登高, 必自卑. 詩曰, 妻子好合, 如鼓瑟琴, 兄弟旣翕, 和樂且眈. 宣爾室家, 樂爾妻帑. 子曰, 父母其順矣乎.
 
이와 같이 무릇 일이란 먼저 기본(근본)이 되는 것부터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먼 곳을 갈 때는 가까운 곳부터 간다는 뜻의 ‘행원자이(行遠自邇)’도 같은 쓰임새이다.
 
 
【한마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드디어 검찰 조사를 받게 되었다. 굳이 대법원 앞에서 모든 것이 다 내 부덕(不德)의 소치이며, 모든 책임을 내게 물어달라고 했지만, 내가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기억도 나지 않으며, 모두 아랫사람들이 알아서 한 일이라고 한다. 40여개가 넘은 혐의를 받고, 법에 대한 불신을 만든 사람으로서 할 말은 아닌 듯하다. 부덕(不德)의 소치가 아니라 부덕(腐德)의 소치(所致)가 아닐까 싶다.
 
인공 지능이 발전하면서, 판사라는 직업이 앞으로 퇴출될 직업의 우선순위로 꼽히고 있다. 단순히 법조문을 잘 외는 것만으로는 판사라는 직업이 인공 지능을 따라 갈 방법이 없는 까닭이겠고, 사람의 죄를 판단하고 법을 집행하는 일이 단순히 암기를 잘하는 것을 우선했기 때문에 벌어질 일이 아닐까 한다.
 
등고자비(登高自卑) - 모든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법을 다루기 이전에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죽어도 의(義)를 우선하는 마음이 무엇보다 먼저가 아니겠는가.
 
이제 교육은 인간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마음부터 가르쳐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초라한 범죄자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 전 대법원장의 황금빛으로 물든 교활(狡)한 얼굴(顔)을 다시 접하지 않았으면 한다.
 
 
- 글 : 虛田 宋 宗 勳 (허전 송종훈)
 
 
[편집자주] 외부 필자의 원고는 <실버아이뉴스>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월요고전 #44 =
 
  ◈ 將欲取之 必先與之 『韓非子』
  (장욕취지 필선여지) 『한비자』
  ‘장차 취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먼저 주어야 한다.’
 
  무언가를 얻고 싶으면 그 뜻을 이루기 위하여 먼저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주어야 한다. 
  『한비자』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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