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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45) – 羊頭狗肉 (양두구육)

기사승인 2019.01.21  11: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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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45) – 羊頭狗肉 (양두구육)
 
 
양두구육(羊頭狗肉)
 
글자 : 羊 양 양, 頭 머리 두, 狗 개 구, 肉 고기 육
풀이 : 양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팔다
        그럴듯한 물건을 전시해 놓고 실제로는 형편없는 물건을 파는 것
출전 : 안자춘추(晏子春秋)
 
 
【유래】
 
전국시대(戰國時代) 제(齊)나라의 영공(靈公)은 궁중의 모든 여자들에게 남장(男裝)을 시켰다. 그러자 백성들이 모두 남장을 했다. 그러자 영공은 백성들에게 “여자인데 남자 옷을 입는 자는 옷을 찢고 허리띠를 잘라 버리겠다”고 하며 남장을 금지시켰으나 서로 바라보면서 그치지를 않았다.
 
영공은 재상인 안자(晏子)에게 물었다. “과인이 관원을 시켜 여자들의 남장을 금지시키고 옷을 찢고 허리띠를 자르는데도 서로 바라만 보면서 그치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이오?” 안자가 대답했다. “왕께서는 궁중의 여자들에게는 남장을 하라고 하시면서 백성들에게만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마치 소머리를 문에 걸어 놓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궁중에서도 남장을 못 하게 하시면 백성들 사이에서도 감히 못 할 것입니다.”
 
영공은 옳다고 하며 궁중에서도 남장을 하면 안 된다는 명을 내렸다. 한 달여가 지나자 아무도 남장을 하지 않았다.
 
靈公好婦人而丈夫飾者. 國人盡服之. 公使吏禁之. 曰, 女子而男飾者, 裂其衣, 斷其帶. 裂衣斷帶, 相望而不. 晏子見, 公問曰, 寡人使吏禁女子而男子飾, 裂斷其衣帶, 相望而不止者何也. 晏子對曰, 君使服之於內, 而禁之於外. 猶懸牛首於門, 而賣馬肉於內也. 公何以不使內勿服, 則外莫敢爲也. 公曰, 善. 使內勿服. 踰月, 而國莫之服
 
 
【한마디】
 
- TV를 통해 명성을 얻어 연간 후원금 20억 규로로 운영되는 동물권단체인 ‘케어’의 대표가 구조한 동물 중 250여 마리를 무분별하게 안락사 시켰다는 내부자의 폭로가 나왔다. 후원금으로 구입한 땅은 대표 개인 명의로 등록했다고도 한다.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논란이 두려워 안락사를 못 알렸을 뿐, 사퇴할 의사는 없다고 한다. 이에 내부 직원뿐 아니라 다른 시민단체에서도 고발이 줄을 잇고, 후원이 끊어지고 있다고 한다.
 
- 한 여당 국회의원이 판사를 불러 지인의 재판을 벌금형으로 해 달라고 했다 해서 논란이 되고 있고, 같은 당 한 국회의원은 돈을 대출해 가면서까지, 조카에게 돈을 증여해 주면서까지 목포에 건물을 집중 매입했다 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본인은 근대유산을 살리기 위해 그랬다고, 투기는 아니라고 하는데, 평소 남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던 분이라 그런지, 막상 당사자의 안타까운 심정을 사람들은 선뜻 수긍하려 하지 않은 듯하다.
 
-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을 받아 대통령직을 사임한 정권의 국무총리께서 당시 여당이었던 현 야당에 입당하면서 대표를 노리고, 차기 대통령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한다. 반성보다는 어떻게 하던 꽃방석에 다시 앉아보려는 듯해서 씁쓸하다. 두드러기 때문에 20대 젊은 나이에 군대도 못간 분이 그런 자리를 다시 차지해 보려 한다는 것이 두렵고도 우습다.
 
정치가이든, 국회의원이든, 시민운동가이든 물론 다는 아니겠지만 양두구육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물론 몽땅 싸잡아 매도하면 양심적인 분들이 애석하겠지만, 그런 분들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이 그곳에 존재한다는 것만은 분명한 듯싶다.
 
제발 앞으로는 양두양육(羊頭羊肉)하거나 구두구육(狗頭狗肉)하시기를 바란다.
그래야 앞으로는 내가 골라서 샀으니 양고기에서 개고기 맛이 나든, 개고기에서 양고기 맛이 나든 후회하지 않을 테니까..
 
 
- 글 : 虛田 宋 宗 勳 (허전 송종훈)
 
 
  
  = 월요고전 #45 =
 
  ◈ 力勝貧, 謹勝禍, 愼勝害, 戒勝災 『劉向』
  (역승빈, 근승화, 신승해, 계승재) 『유향』
 
  부지런하면 가난이 없고, 조심하면 禍(화)가 없고, 愼重(신중)하면 害(해)가 없고,
  警戒(경계)하면 災難(재난)이 없다. 『유향』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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