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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기획연재] 트로트 영파워가 뽑은 불멸의 우리 가요 (2)_곽지은

기사승인 2020.07.15  10: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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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로트계의 꽃 <곽지은>의 옛가요 애창곡 - 남인수의 ‘추억의 소야곡’

▶▶ 대세음악으로 자리 잡은 트로트. 이제는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젊은층에서도 트로트에 많은 관심을 갖는 요즘, 트로트의 뿌리가 된 불멸의 옛가요를 트로트 영파워를 통해 알아가며 세대를 초월한 명곡의 흔적을 따라가 보기로 한다.
 
 
지난 4월 라틴 폴카 풍의 ‘꽃으로’로 정식 데뷔 앨범을 발표하며 트로트계에 상큼한 꽃향기를 심어준 신인가수 곽지은.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 맑은 음색 때문일까?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여성미를 뽐내는 꽃 같은 곽지은이기에 애정하는 옛 가요가 남인수의 ‘추억의 소야곡’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다소 놀라기도 했다. 애절한 감성과 깊은 경험이 없이는 소화하기 힘든 이 불멸의 명곡을 그녀가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었다. 곽지은은 “어릴 적 앞을 보지 못하는 할머니 손에 자라면서 할머니가 자주 불러주셨던 노래였다.”면서 “최근 남인수 선생의 목소리를 통해 다시 들으니 개인적인 감상을 넘어 왜 불멸의 명곡인지를 알 것 같다.”라고 답한다.
 
‘추억의 소야곡’은 6.25 한국 전쟁 후 고단하고 얄팍한 삶과 그 삶을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랑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삶을 사랑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가슴 아픈 시대상인 것이다.
 

타고난 미성의 소유자로 한 시대를 이끌어온 남인수는 1918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일제 강점기에는 ‘애수의 소야곡’으로, 광복 이후에는 ‘가거라 삼팔선’으로, 전쟁 이후에는 ‘이별의 부산정거장’‘추억의 소야곡’으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해 준 가요사의 거목이다. 특히 추억의 소야곡은 천재작곡가이자 동백아가씨의 영원한 연인인 작곡가 백영호의 첫 히트작으로 애절한 멜로디라인과 남인수의 미성이 조화를 이루는 명곡 중의 명곡이다.

 
할머니의 인생의 사무침이 어려 있는 ‘추억의 소야곡’을 듣고 자라며 음악적인 감수성을 키워온 곽지은이 남인수가 시대상을 노래했듯 오래도록 시대와 함께 하는 가수가 되길 바라본다.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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