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역주행송의 유행
▶▶ 코로나19로 시작해서 코로나19로 끝이 난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말미암아 동반된 사회,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2020년의 트로트계도 한 해 속으로 사라져간다. 이에 올 한해의 트로트계를 결산하며 트로트계의 명암을 일주일간 살펴보기로 한다.
2020년 트로트계의 가장 핫한 단어는 아마도 ‘역주행송’일 것이다.
[▲ 조명섭] |
그러나 2020년은 달랐다. 강진의 ‘막걸리 한 잔’은 영탁의 ‘막걸리 한 잔’으로 변신했고, 임영웅이 부른 설운도의 ‘보랏빛 엽서’는 설운도의 노래보다 더욱 많은 음원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이성우가 불렀던 ‘진또배기’는 이찬원이 부르며 이찬원을 찬또배기로 부르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전통가요지킴이 조명섭 역시 고 현인 선생의 레퍼토리를 통해 현인 선생 및 가요사의 거목들에 대해 재조명하는 기회를 만들어 줬으며 장윤정의 ‘사랑 참’ 역시도 홍자의 ‘사랑 참’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알려질 정도였다.
기성 가수들은 자신의 노래를 불러 다시 인기를 얻게 한 후배 가수들에게 감사를 표할 정도라고 하니 트로트의 역주행송이 타 장르 못지 않은 새로운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 셈이다.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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