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김윤호
빈 나무 가지마다 눈꽃이 피어날 때 머리에 수건 쓴 어머니가 보인다 싸리문을 조금 열고 마당을 지나
흰 발자국을 따라가면 내 유년의 검정 고무신이 아직도 당신의 품 안에 놓여 있다 그날 나는 연을 띄웠다
낯선 곳으로 떠가는 내 시선의 끝을 언제나 같이 잡아 주시던 어머니 한 잔 소주에 비틀거리는
타향의 꿈 속에 오늘은 나를 업은 연이 되어 굽어 보시는 어머니 ▷▶ 작가약력 ------------------------------------------------
- 성균관대 법학과, 한국외대 대학원(행정학박사) - 시인(1991년「현대문학」), 수필가, 소설가 - 백두산문인협회 창립 회장 - 계간「백두산문학」창간 발행인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 서울신문 명예논설위원 - 한국외국어대·교육부중앙교육연수원 외래교수 - 국회출입기자포럼 창립 회장, - 시집 「화산」「어머니」「천지여 천지여 백두산 천지여」 |
silverinews 김윤호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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