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초승달
유경순
한낮 동안 달구어진
뜨거운 불덩어리가 삭히고 삭힌 그 자리에 끈적이는 한빛이 되어 커다란 밤하늘에 홀로 떠 있다 호숫가에도
빌딩의 높은 꼭대기에도 팔랑거리는 여름나무의 잎사귀에도 습하게 스치는 초저녁의 바람 속에도 가느다란 모습이 보인다 나그네의 발길 속에
긴 여운이 쌓이고 그리운 시간들이 희미한 기억 속에 오가며 다시 회상하는 순간순간들 밤하늘에 별이 나오면
어느새 감춰버린 그대의 뒷모습 속에 소리 없이 지나간 우리의 인생이 호수 위에 일렁인다 ▷▶ 작가약력 ---------------------------
- 미국 뉴욕 거주
- 아호 : 가원(街園) - 서울문학 시부문 등단
- 한국문인협회 회원
- 한미사진협회 회원
- 서울문예창작상 외 다수
- 저서 : <귀가>, <재봉틀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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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inews 유경순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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