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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 서울낭송회'와 함께하는 금주의 시 (131) <신도림 역에서>

기사승인 2022.11.01  11: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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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역에서
 
 
김영철
 
 
허리가 굽은 어머니가
씩씩하게 지하철 승강장을 걸어가신다

당신의 등에는
인생이라는 백팩이 메어져 있다

떼어놓은 한걸음 한걸음에 
지구를 박차는 힘이 실려 있다

그 무엇이 있어 어머니의 발걸음에
저렇게 큰 에너지가 담기는 것일까

에라이 ~빌어먹을 놈아!
반평생을 훨씬 넘겨 살고서도 그걸 몰라

내한테는 지금 들어오는 저 전동차를
타고 못 타는지가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여

스크린 도어가 닫히면서
세상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가 떠나 가신다
 
 
 
 
 

▷▶ 작가약력 ---------------------------

1957년 충남 부여 출생
세종대학교 일반대학원
신문방송학과 박사 과정 수료
현) '사람과 시' 동인
전) KBS 충주방송국장
전) KBS 강태원복지재단
   사무국장

 

 

 

silverinews 김영철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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