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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 서울낭송회'와 함께하는 금주의 시 (158) <누군가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

기사승인 2023.05.09  11: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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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
 
 
         신 호 철
 
 
목련이, 개나리가 피고 홍매화 꽃눈 방울처럼 달렸습니다 
봄 하늘 바라보다 눈물이 흐릅니다 
수척해진 얼굴, 내 탓만 같아 미안했습니다 
애간장 아랑곳없이 봄은 늦게, 느리게 오고 있습니다 
 
당신을 알게 된 호수는 아름다웠어요 
닿을 수 없는 그곳엔 종일 달빛 마음 출렁이고 
예상 못 한 일들, 바람 불듯 일어나기도 하고
꽃 지듯 사라지기도 하였죠 
푸른 호수와 푸른 하늘이 붙어버린 저녁 
서로의 안부를 묻기엔 너무 멀리 흘러왔나요 
 
꽃 지듯, 나뭇잎 떨어지듯, 아무 일도 없었듯, 
세월 지나 덤덤히 목련꽃이 피고 
목련꽃이 떨어질 즈음 나도 없겠지요  
살다 보면 눈물이 마르도록 어제는 오늘이 되고 
오늘은 내일이 되어 있을 터이니 
안국역으로 돌아가는 발길이 차마 무겁습니다 
별이 무수리 떨어지는 밤입니다
 
 
 
 
 
 
▶▶ 작가 약력 ------------------------
- 동방문학 시부문 등단
- 시카고문인회 이사.
-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이사
- 한양문학 수필부문 문학상
- 시카고 중앙일보 필진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 시집 <바람에 기대어>
 
 

silverinews 신호철 silveritv@naver.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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