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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 서울낭송회'와 함께하는 금주의 시 (213) <천원이라는 이름의 간이역을 아시는지요>

기사승인 2024.05.28  11: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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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이라는 이름의 간이역을 아시는지요
 
 
담재 서효륜
 
 
수선화 꽃잎보다 더 작은
천원이라는 이름의 간이역을 아시는지요
 

열 칸 객차보다 더 긴 편지를 읽으며
눈을 떠도 하얗고
잠을 자도 하얀 오늘의 차장에 앉아
한밤의 숨결보다 더 가련한 손끝으로
당신을 읽습니다

시간은 앞으로만 흐르고
당신은 늘 뒤에서 지워져갑니다

만질 수 없어 더 그리운 얼굴이
차창 밖으로 아른거릴 때
배롱나무는 배롱나무답게 저 혼자 피었다 지고
어제 떠났던 기차는
어둠의 골짜기에서 빠져나올 줄 모릅니다

쓸모없는 추억처럼
꽃그늘이 다 지도록 오지 않는 기차는
한낱 고철 덩어리일 뿐

수선화 꽃잎보다 더 작은
천원이라는 이름의 간이역 같은 당신에게
나는 끝내
닿지 못할 듯합니다
 
 
 
 
 
 
 
▶▷작가약력 -----------------------------------------
-시인·작사가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 펜클럽회원
-시향서울낭송회 회장
-시향시낭송아카데미 원장
-시집
·달팽이해우소
-가요작사: 는개비
·친구들아·천원역·사랑의소설·장미등 다수
 

silverinews 담재 서효륜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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