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영화 100년, 인생 100년' 연재를 시작하며...

기사승인 2018.08.21  13:47:17

공유
default_news_ad2
 
'영화 100년, 인생 100년' 연재를 시작하며... 
 
 프랑스 뤼미에르 형제가 1895년 세계 영화의 효시가 된 작품 ‘공장에서 퇴근하는 공원들’을 발표한지 올해로 꼭 123년이 된다. 불과 100년 조금 넘는 이 기간에 영화는 지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문화, 그 어떤 산업 분야가 이뤄내지 못한 엄청난 변혁과 성장을 이뤄낸 장르로 꼽힌다.
 
 초기 무성영화 출현 이후 사운드에 집착한 인간들은 1927년 마침내 첫 유성영화를 찍어 냈고 곧이어 컬러영화 도입, 시네마스코프를 통한 대형화면 개발, 현재의 디지털 시네마 출현에 이르기까지 눈부신 발전의 길을 걸어왔다. 기술 변화와 함께 예술적 사조 면에서도 영화의 질을 높이려는 종사자들의 노력은 지칠 줄 몰랐다. 아방가르드(전위영화)의 물결이 유럽 전역을 강타한 이후 표현주의(독일), 몽타주 이론(러시아), 네오리얼리즘(이탈리아), 누벨바그와 시네마 베리테(프랑스), 뉴 아메리칸 시네마(미국) 등 다양한 사조가 출현했다 사라지는 격랑과 부침 속에서 영화는 질과 양적인 측면 모두에서 괄목할만한 변화를 가져왔다.
 
 20세기 들어 영화는 예술적인 측면보다는 하나의 거대한 산업자본으로 성장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필름’이라는 단어가 영화의 예술성을 강조하는 말로 지칭된다면 이제는 오락성을 강조하는 ‘무비’라는 단어와 산업적인 측면에서 돈벌이에 포커스를 맞추는 ‘시네마’라는 단어가 더 많이 쓰일 정도다. 현실은 할리우드 대자본을 앞세운 블록버스터 영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저예산 예술영화들은 살아남기 어려운 현실이 됐다. 국내 영화관 역시 재벌계열사들이 운영하는 대형 복합 시네마 몰 중심으로 운영된 지 오래다.
 
 영화에 관심 있는 실버세대라면 어린 시절 텔레비전 ‘명화극장’을 통해 마릴린 먼로, 제임스 딘, 엘리자베스 테일러, 험프리 보가트, 잉그리드 버그만, 게리 쿠퍼를 보며 동심을 키웠던 때가 있을 것이다. 변두리 동네극장 동시상영관에서 하루 종일 영화를 보고, 또 보던 시절, ‘시네마 천국’의 어린 소년 토토처럼 ‘촤르륵~촤르륵’ 돌아가는 영사기 소리 아래서 은막의 스타들이 펼치는 연기를 보며 가슴 설레던 기억들이 한번쯤은 있지 않을까. 또 학창시절, 단체관람이라는 명목으로 친구들과 함께 ‘벤허’ ‘엄마 없는 하늘아래’ ‘사운드 오브 뮤직’ ‘증언’같은 영화들을 보았던 추억도 떠오를 것이다.
 
 오늘부터 열흘마다 선보일 ‘영화 100년, 인생 100년’ 연재는 과거 우리의 동심을 흔들어 버렸고 이제는 아련한 향수가 돼버린 고전명화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려는 의도로 기획된 시리즈물이다. 누구에게는 진한 추억의 한 자락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한 변곡점이 되었을 수도 있을 클래식 영화를 통해 각자의 내면에 잠들어 있던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 보자는 취지다. 관심 있는 독자들의 많은 성원과 격려를 기대한다.
 
▷▶ -------------------------------------------------------------------------------------------------
 
◆ 필자 : 박영신 (필명 / 진고개 신사)
 
고교와 대학 시절 교내 신문사 기자와 편집장을 지내면서 글 쓰는 일을 업으로 삼겠다는 꿈을 키웠다.
 
아디다스 사에서 발행한 스포츠 전문잡지 ‘월드 축구’에서 편집장으로, 국내 최초 이동통신 전문잡지 ‘월간 셀룰러’에서 취재팀장 등으로 활동했다.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석사과정(신문학 전공) 재학 중에는 원우신문 편집장을 지냈다. 이후 자서전 대필 작가로 일하며 가끔은 대학에 나가 글쓰기 특강을 하기도 한다.
 
현재 강릉에 머물면서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편 소장하고 있는 수백 편의 클래식 영화 DVD를 감상하는 재미에 빠져 살고 있다.
 
이 연재물은 본지 편집부와 필자간의 합의에 따라 이후 그의 필명 ‘진고개 신사’로 게재한다. ‘진고개’는 한국 영화의 메카였던 과거 충무로를 일컫는 지명이다.
 
 

silverinews 신기현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