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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 이작가가 만난 사람 #17] 노래로 마음을 치유하는 공군대위출신, 약사가수 허준하

기사승인 2018.10.23  13: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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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 이작가가 만난 사람 #17] 
노래로 마음을 치유하는 공군대위출신, 약사가수 허준하 
 
 
[▲가수 허준하]
 내가 아는 한 약사가수는 '주현미'와 '허준하' 둘뿐이다. 주현미는 운영하던 약국을 정리하고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고 하는데, 허준하는 현역 약사가수다.
 
허준하의 노래이력은 남다르다. 포크송이 대세이던 대학시절! 청바지를 입고 통키타를 메고 다녔지만 즐겨 불렀던 노래는 트로트였다고 한다.
 
학사장교로 대학을 졸업한 후에 공군 본부에서 근무했다. 군대에 가니 나훈아가 공군 군악대에서 막 제대한 상태여서 많이 아쉬었다고 한다. 훈련받을 때 나훈아가 부른 공군가를 부르며 훈련을 받았다. 훈련받다가 노래자랑 순서가 있을때마다, 트로트를 부른 허준하가 최고 인기였다. 그때 허준하는 생각했다.
 
“역시 힘들고 괴로울 때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트로트가 최고야” 허준하는 남들을 즐겁게하고 힘이 나게 하는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가수의 길을 조심스럽게 준비했다고 한다.
 
제대한 후에 군악대장 하시던 분이 허준하를 데리고 지구레코드사에 오디션 보러 갔고, 고봉산 선생앞에서 오디션을 봤다고 한다.
(고봉산은 “용두산 엘레지”“아메리카 마도로스”를 부른 당대 최고의 가수이자 하춘화의 영암아리랑, 물새 한 마리, 정재은의 연락선, 항구등을 작곡한 스타작곡가다.) 고봉산 선생은 “약사라는 좋은 직업을 두고 왜 가수를 하느냐... 실력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약사의 길로 가라”고 충고하였고, 거기에 실망을 한 허준하는 가수의 길을 포기하고 약국을 개업했다.
 
하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한 허준하는 약국을 운영 하면서 자작곡 엘피음반을 발표했다. 그 당시만 해도 KBS 가요톱10에 주목받는 신인가수로 출연하기도 했고, 연예가 중계도 출연했다.
 
하지만 매니저 없이 가수활동을 이어가기 힘들었다. 또다시 가수의 길을 뒤로 하고 부산으로 진출해 서면에서 대형 약국을 개업했다. IMF때 직격탄을 맞았고, 서울로 올라와 다시금 은평구에서 개업했다.
 
그동안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3-4년에 한번씩은 꼭 음반을 발표하며 못다이룬 가수의 꿈을 이어갔다.
 
 
대망의 2017년! 평소 알고 지내던 작곡가 이동훈선생의 권유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음반 “연적”을 발표했다.
 
가수 허준하는 2018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시상식에서 신인가수상을 수상했다. 쑥스럽지만 다시금 해보라는 격려라고 생각하고 기꺼이 상을 받았다고 한다.
 
나는 가끔 녹화현장에서 허준하를 만난다. 언제나 아름다운 따님과 함께 온다. 허준하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거룩한 제사를 지내는 듯하다. 허준하에게 무대가 그만큼 절실했고, 진심을 다해 노래하는 모습에 나는 항상 감동한다.
 
 
허준하는 앞으로 가수활동을 하면서도 약국을 쉴 생각은 없다고 한다.
공군대위출신, 약사가수 허준하가 약으로 몸을 치유하는 약사, 노래로 마음을 치유하는 가수로 오랫동안 우리 곁에서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silverinews 이정환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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