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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66) - 曲高和寡 (곡고화과)

기사승인 2019.07.01  15: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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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66) - 曲高和寡 (곡고화과) 
 
 
곡고화과(曲高和寡)
 
 
글자 : 曲 가락 곡, 高 높을 고, 和 화할 화, 寡 적을 과
풀이 : 곡이 높으면 화답하는 사람이 적다
      사람의 재능이 너무 높으면 따르는 무리들이 더욱 적어진다.
출전 : 昭明文選 (소명문선)
 
 
【유래】
 
전국시대 말기 초(楚)나라의 문인 송옥(宋玉)은 스승 굴원(屈原)과 더불어 당대의 문장가로 이름이 높았다. 그러나 굴원에 비해 그의 문장은 난해하여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으며, 그의 글을 칭찬하는 사람도 드물었다.
 
하루는 초의 양왕(襄王)이 송옥에게 물었다.
“대체 어째서 경(卿)의 문장을 읽는 사람이 드문 것이오?”
왕의 이 말에 그 의중을 파악한 송옥은 다음과 같은 비유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한 가수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쉬운 통속 노래를 부르자 나라 안에서 따라 부른 사람이 수천 명에 달했습니다. 이어서 조금 수준이 있는 노래를 부르자 이제는 훨씬 적어졌습니다. 이번엔 조금 더 수준 높은 노래를 부르자 따라 부르는 이가 수십 명에 불과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어려운 노래를 부르니 두세 명만이 따라 부를 수 있었습니다.”
 
송옥이 말을 이었다.
“이처럼 봉황은 푸른 하늘을 등에 지고 구름 위까지 오르는데, 동네 울타리를 날아다니는 참새가 어찌 하늘의 높음을 알겠으며, 곤이라는 큰 물고기를 어항 속의 작은 물고기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사람도 이와 같습니다. 곧 성인의 사상과 학문을 세속의 사람들이 어찌 알겠습니까? 속된 사람들이 저를 욕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지요.”
 
 
【한마디】
 
6월 30일에 한 · 미 · 북한이 종전 후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서로의 경계를 넘으며 만났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한 걸음의 진전이 있었다.
 
그런 와중에 정치는 저 멀리 뒤떨어져 길거리에 주저앉아 과자 달라고 떼쓰며 주저앉은 울고 있는 철없는 어린애 같기만 하다.
 
실컷 놀다가 눈치 보여 개원하기로 합의한 국회 본회의는 2시간 만에 안한다고 하고, 대표라는 사람은 아들 자랑한다는 것이 결국 발목을 잡았고, 우리 공화당으로 이름을 바꾼 애국당은 광화문에 텐트를 치고 입에 거품 물고 애국碍國을 하고 있다.
 
그나마 남북통일을 위한 한 걸음씩의 진전이 있어 다행이다.
자기 일신의 영화를 위해 이런 행보를 비난하고 폄하하는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통일은 오히려 자신의 영화를 막는 걸림돌인 듯 싶다.
 
곡고화과(曲高和寡)일까?
마음이 굽어서曲, 다른 사람 잘되는 게 마음 아파서苦, 화답할和 마음이 적을寡 것이 테지..
그들의 마음엔 온통 자신의 영달과 자신의 재산밖엔 없을 테니까...
 
 
-  글 : 虛田 宋 宗 勳 (허전 송종훈)
 
 
 
  = 월요고전 #66 =
 
  ◈ 人之短處 要曲爲彌縫 如暴而揚之 是以短攻短 人有頑的 要善爲化誨 如忿而疾之 
  是以頑濟頑 『菜根譚』
  (인지단처 요곡위미봉 여폭이양지 시이단공단 인유완적 요서위화회 여분이질지 
  시이완제완) 『채근담』
 
  他人(타인)의 短點(단점)은 當事者(당사자)의 立場(입장)에서 가려주고 補完(보완)
  해주기 위해 여러 가지로 努力(노력)해야 한다. 이를 일부러 드러내고 公開(공개)한다
  면 自身(자신)의 短點(단점)으로 他人(타인)의 短點(단점)을 攻擊(공격)하는 것과 마찬
  가지이다. 他人(타인)의 頑固(완고)함에 대해서는 가르침과 勸告(권고)로 他人(타인)을
  이끌어주는 데 能(능)해야 한다. 그 사람의 頑固(완고)함 때문에 禍(화)를 내거나 그를
  미워하면 그의 頑固(완고)함을 고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나의 頑固(완고)함으로 他人
  (타인)의 頑固(완고)함을 强化(강화)시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채근담』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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