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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63) – 群盲象評 (군맹상평)

기사승인 2019.06.10  10: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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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63) – 群盲象評 (군맹상평)

 

 

군맹상평(群盲象評)
 
글자 : 群 무리 군, 盲 소경 맹, 象 코끼리 상, 評 평할 평
풀이 : 장님들이 코끼리를 평하듯 한다. 일부분이 전체라고 고집하는 어리석음
출전 : 열반경(涅槃經)
 
 
【유래】
 
 옛날에 한 사람의 왕이 있었다. 그는 어느 날 여러 눈먼 장님을 모아 놓고 코끼리를 끌어다가 만지게 한 뒤 코끼리란 어떻게 생긴 물건이냐고 각자 말하게 하였다. 그런데 코끼리의 어금니를 만진 자는 코끼리는 기다란 소뿔과 같다고 하고, 귀를 만진 자는 키와 같다 하고, 코를 만져본 자는 절구공이 같다고 하며, 다리를 만져 본 자는 절구통과 같다 하고, 꼬리를 만져본 자는 파리를 쫓는 파리채와 같다 대답했다. 그래서 한 사람도 코끼리의 정체를 제대로 들어서 말한 사람이 없었다.
 
불경에 나오는 이 이야기는 전체를 보지 못하고 일부분만 아는 사람이 자기가 알고 있는 그 일부분이 전체라고 고집하는 어리석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뭇 소경이 코끼리 평하듯 한다(群盲象評)”라고 풀어 말한다.
 
불경은 위의 예를 든 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사람들이여, 이 소경들은 코끼리의 몸뚱이를 제대로 말하고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잘못 말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들이 말하고 있는 코끼리는, 코끼리는 아니지만 이것을 떠나 또 달리 코끼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군맹무상(群盲撫象) 이라고도 한다.
 
 
【한마디】
 
 일제강점기 가장 치열하게 일제에 저항했던 무장 투쟁 단체인 “의열단(義烈團)” 단장인 약산(若山) 김원봉(金元鳳) 선생에 대한 서훈(敍勳) 문제로 온통 정치판이 시끄럽다.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고 어마어마한 현상금을 걸었던 김원봉 선생은 막내 여동생을 뺀 모든 형제가 죽임을 당했고, 아버지마저 굶어 죽도록 투쟁했던 분이다.
 
독립 후에는 최고의 악질 순사였던 노덕술의 손에 체포되어 고문을 당했던 분으로 김구, 여운형의 암살을 보고 결국 북쪽으로 올라갔던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이야기다.
그 후 6.25를 거쳐 북한에서의 행적으로 입에 올리는 것이 금기시 되었던 분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장교를 했던 사람은 대통령을 지냈고
노덕술 같은 사람이 훈장을 몇 개나 받고, 친일파 후손들은 모두 떵떵거리면서 살고 있다. 그런 판에 일제강점기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하고 온 가족이 희생한 분들에 대해 단 하나의 시점을 갖고 빨갱이라 평가하며 무시하는 것은, 그분의 행적을 통해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날까 봐 그러는 것 아니겠는가.
 
장님 코끼리 만지듯 이야기하지 말고, 무엇이 진정으로 올바른 역사인가를 알고 제대로 후손에 물려 줄 것인가를 살펴보아야하지 않겠는가.
 
 
- 글 : 虛田 宋 宗 勳 (허전 송종훈)
 
 
[편집자주] 외부 필자의 원고는 <실버아이뉴스>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월요고전 #63 =
 
  ◈ 驕溢之君無忠臣, 口慧之人無必信 - ‘淮南子’
  (교일지군무충신, 구혜지인무필신) 『회남자』
 
  교만驕慢스런 군주君主에게는 충실忠實한 신하臣下가 없으며,
  말재간이 능能한 사람에게는 믿음이 안 간다. 『회남자』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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