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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 복지 · 의료 · 사회경제적 조직 등의 상시적 네트워크화 긴요

기사승인 2019.07.17  17: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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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시, ‘지역사회 통합돌봄 실현을 위한 다(多)직종 간 협력방안’ 민관협력 토론회 개최

보건 · 복지 · 의료 · 사회경제적 조직 등의 상시적 네트워크화 긴요
- 부천시, ‘지역사회 통합돌봄 실현을 위한 다(多)직종 간 협력방안’ 민관협력 토론회 개최
 
 지역별 특성에 맞는 돌봄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사회서비스 정책으로 도입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의 시범사업자로 총 8개 지방자치단체가 선정된 바 있다. 이 가운데 노인 선도사업 분야(총 5개 지자체)에 선정된 경기도 부천시(시장 장덕천)가 지난 6월부터 실시한 선도사업에 대한 모니터링 및 효과성 분석 항목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지난 11일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경기쿱안산의료사협과 함께 ‘지역사회 통합돌봄 민관협력 토론회’를 원미어울마당에서 개최하고,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의 중점 대상과 포괄 대상 선정 기준에 대한 논의와 함께 각 대상 노인들의 주 · 객관적 건상상태 호전을 위해 주된 관심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건강 악화 예방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공유하고, 각 지역 통합돌봄 센터의 역할에 대해 토론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토론회를 기획한 의도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지역사회의 자율성에 기반하고 있는 통합돌봄 선도사업이 지역사회 특성에 따라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에 대해 부천시, 부천시의사회‧약사회‧한의사회‧치과의사회를 비롯한 학계, 병원, 보건소, 의료복지사회적 협동조합 등의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석해 적극적이고 열띤 논의와 토론를 펼쳤다.
 
(사진 1) 노용균 교수(한림대 의대, 대한노인병학회 정책이사)가 발제하고 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노용균 교수(한림대 의대 교수, 대한노인병학회 정책이사)는 ‘허약(노쇠) 노인 통합돌봄 건강관리 방안’ 주제의 발표에서 노인환자의 노인병 특성에 따른 노인증후군 관리, 노인 ‧ 노쇠(허약)의 평가와 관리 등에 대해 설명하고, “노인의 건강관리는 노화진행에 따른 포괄적 · 지속적 보호, 연계 체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노 교수는 서울시의 ‘찾동 어르신 방문건강관리사업’과 ‘마을의사’를 사례로 들며, 지역사회에서의 노쇠 노인의 건강관리 방안으로 “지역사회 통합돌봄에 의한 의뢰부터 지역복귀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연계체계가 확립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돌봄이 필요한 장기입원환자, 급성기/만성질환 환자, 재가에서 돌봄이 필요한 노인, 65세 예비 및 도래하는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부천형 커뮤니티케어의 경우, 허약노인의 건강관리 서비스 강화 방안으로 간호사(방문, 가정)와 의료인(의사)의 역할 중요성과 방문 진료의 활성화, 주치의 제도의 확립을 강조하고, “지역 의사회가 중심이 된 지역 단위 거버넌스를 구축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사진 2) 두 번째 발제자인 조규석 부이사장 (부천의료협동조합, 순천향대 의대 교수)
 
두 번째 발제로 나선 조규석 부이사장(부천의료협동조합, 순천향대 의대 교수)은 ‘부천시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조건’이라는 주제로, 통합돌봄 선도사업의 효과성을 객관적으로 보여줄 항목은 무엇인지,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발표했다.
 
조 부이사장은 부천시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민관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보건·의료자원과 복지자원 간의 칸막이를 없애며, 커뮤니티케어 지역리더 양성 교육사업을 통해 건강리더의 역량 강화를 위한 건강리더 교육센터 설립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간을 통합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주도의 핵심으로 삼는 선도사업이라는 점에서 효과성 판정이 중요하다”며 “통합돌봄 주체들은 공공성을 담보하는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선택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사진 3)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각기 의견을 펼치고 있다.
 
​이어진 토론자 발표에서 남상요 교수(유한대 U-보건의료행정학과)는 ‘외국 지역포괄케어와 부천 지역사회 통합돌봄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지역을 중심으로 병원→시설→재가로 이어지는 포괄케어의 실천을 위한 지역의 사정과 특색에 따른 개발 모형을 설명하고, 향후 부천시의 노인보건의료복합체의 구상도를 제시했다.
 
남 교수는 일본의 ‘가시와시(市) 지역의료연계센터’와 ‘삿테시(市) 보건복지종합센터’의 사례에서 의사회, 약사회, 보건, 상담 등과 같은 관련기관의 통합, 상시적 커뮤니케이션의 장, 정보공유 시스템을 소개하고, “우리도 협의, 토의, 상담 등의 커뮤니케이션이 언제든 이뤄지는 공간이 만들어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천시 지역사회 통합돌봄이 “급성기병원에서 요양병원에 가기까지의 종합적인 플랜이 제공되어야하고, 광역동별 지역 안배를 통한 통폐합과 복합체가 실현되어야한다”고 지적하고, 창구의 일원화, 주치의 제도, 정보공유, ICT 활용한 셀프케어의식, 예방케어 등을 주장했다. 아울러 체계적인 케어플랜과 케어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행정측은 퍼실리테이터가 되고,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시스템이 되어 노인일자리 개척, 지속가능성, 접근성 등이 통합된 지역포괄 보건‧의료‧요양‧복지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케어회의 구체적 운영계획’에 대해 토론한 김정길 과장(부천시 복지정책과)은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협력강화를 통해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거점 역할을 하는 복지관의 역할 및 부천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모델 특징과 민관협력 방안을 강조했다.
 
김 과장은 “2년간의 선도사업 기간으로 완성도 있는 효과성 분석에는 제한이 있다”고 언급하고, “복지관 사업을 비롯한 여러 시스템을 적용해 적합한 모델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천형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민간의 협력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며 “부천시가 관심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진화를 거듭해갈 것”을 당부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민관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가겠다”고 말했다.
 
정해분 소장(부천시 보건소)은 ‘지역사회 통합돌봄에서 공공의료와 보건소의 역할’에 대한 토론 발표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민이 참여하지 않는 공공의료는 존재할 수 없다”며, “부천시 통합돌봄 선도사업에 의료인들의 역할과 참여를 유도하는 것, 다직종 연계와 더불어 시민에 대한 설명회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시민중심의 인식개선을 비롯해 의사회, 약사회, 한의사회, 간호사회, 치과의사회의 역할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이들 5개 의학단체를 활용한 커뮤니티케어 추진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윤선희 회장(부천시 약사회 회장)은 3년간 방문약료 활동에 의한 노인케어를 실시하면서 ‘왜 방문약료를 하려고 하는가’에 대한 경험사례를 10가지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다(多)직종 협력이 어떻게 이루어지며, 왜 중요한가를 역설했다.
 
윤 회장은 “동사무소 사례관리팀이나 독거노인 지원센터 등 직접 방문서비스를 시행하는 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약국이나 병원 혹은 퇴원 환자 중 약 관리가 필요한 사례를 발굴하여, 주거복지, 반찬지원팀, 생활지원팀과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약국에서 이뤄지는 복약상담의 한계와 중복 약에 대한 점검 필요성 등을 고려해, 방문약료 전담, 노인약료 전문 약사의 양성과 방문약료 전담약국 같은 새로운 형태의 약국 모델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의사회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갑표 관장(덕유복지관)은 커뮤니티 케어와 지역사회복지관의 역할과 관련한 ‘지역 거점으로 복지관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광역동에 맞춰 10개의 지역복지관이 지역사회 주민을 중심으로 지역 문제를 스스로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기관으로 기능하며, 커뮤니티케어를 위해서는 광역동 중심으로 보건‧복지‧의료‧사회경제적 조직 등의 네트워크화가 상시적으로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사회복지관은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협력체계를 만들기 위한 상시협력체계의 구축에 앞장서고, 영구임대 주민의 특별한 배려와 접근을 통해 모두가 참여하고 협력하는 지역사회 만들기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권세광 이사(부천시 의사회), 전영준 회장(부천시 한의사회), 이회용 회장(부천시 치과의사회)은 ‘통합돌봄 선도사업에서 지역 보건 의료인의 역할과 과제’라는 공동 주제로 각 분야별 토론 발표에 나섰다.
 
먼저 권세광 이사(부천시 의사회)는 향후 의사들의 고민들인 커뮤니티케어가 병원, 의원, 의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의사회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현재 지역사회 통합돌봄 논의에서 재택서비스, 거주서비스, 시설과 자택 중간의 시설에 대한 논의가 누락됐다”고 지적하고, “병원의료, 재택의료, 그리고 간호가 중요한 ‘지역포괄 케어’에서 재택의료는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커뮤니티케어에서의 의사의 역할과 과제로 ‘지역케어회의 주도, 지자체와 지역의사회 동등한 관계 정립, 의료행위에 대한 정당한 보상요구, 시범사업에서 지역민에 대한 배려, 세금 누수에 대한 감시자, 선도사업의 구조, 네트워크 형성’ 등을 꼽았다.
 
이어서 전영준 회장(부천시 한의사회)은 한의약의 건강관리상 장점과 한의의료의 높은 만족도를 활용한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참여로 인한 기대효과와 필요성을 밝혔다. 전 회장은 커뮤니티케어 한의(韓醫) 노인관련 연계사업으로 ‘한의약 방문치료 사업, 낙상방지 연계사업 모형, 노인 초기 치매, 우울증 사업 모형 등’을 제안했다.
 
끝으로 이회용 회장(부천시 치과의사회)은 치과의사회가 노인들의 구강 내 다양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관내 보건소와 함께 경로당사업에 참여해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인에게 필요한 구강건강행동이 실천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보건의료서비스의 주체로서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에 참여하고 민간 협력체계구축에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silverinews 홍영미 전문기자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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