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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방문건강관리사업, 보건 · 복지 연계된 통합적 방향으로 가야

기사승인 2020.01.16  10: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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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한국방문건강관리학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개최 -

지역사회 방문건강관리사업, 보건 · 복지 연계된 통합적 방향으로 가야
- 2020 한국방문건강관리학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개최 -

한국방문건강관리학회는 지난 14일 「2020 한국방문건강관리학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를 한국건강증진개발원(남산스퀘어빌딩 24층)에서 개최하고, 방문건강관리사업의 정책방향과 지역사회에서 방문사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학회 회원을 비롯해 전국의 실무 관계자들이 다수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방문건강관리사업 추진 · 정책방향에 관한 강연과 토론을 통해 지역별 상황과 정보를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뜻 깊은 시간이 만들어졌다.
 
발표자, 토론자 및 주최측 '한국방문건강관리학회' 관계자들
주제 강연을 맡은 김한해 팀장(한국건강증진개발원 기금정책팀)은 ‘2020년 보건의료사업에서의 방문건강관리사업 정책 방향’에 대한 발표에서, 보건의료 정책의 변화에 따른 방문건강관리사업 추진 경과와 방문건강관리사업 실적현황을 분석하고,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중점으로 한 방문건강관리사업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그는 현 정부의 보건의료 패러다임은 건강 예방중심으로의 전환임을 강조하고, 정부가 건강증진에 대한 투자 및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2019년부터 지역보건법 내에 ‘방문건강관리 전담공무원’ 조항을 신설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주민의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 관리적 기능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고 보고했다.
 
김 팀장은 방문건강관리사업의 실적현황(2019년 9월 기준)에 대한 분석을 통해, 방문건강관리 등록 가구 수는 증가(118만 가구, 1.6%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노인 가구 비율이 77%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신규 등록 적정관리 가구 수가 88,864 가구라는 결과를 제시하며 “지자체 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2019년 정부합동평가지표 적정관리가구 수’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적정관리’란 방문건강관리사업에서 등록 보다는 질을 담보하자는 관리 차원에서 연간 4회 이상 방문관리를 받게 하는 것으로서, 신규가구 중에 적정관리 가구 수가 적정관리 목표가구 수 75,425 가구를 넘어 117.8%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그동안 다양한 보건의료정책 가운데 ‘지역사회 중심 보건의료체계 구축’과 ‘예방적 건강관리 기반 확충’이 건강증진사업 및 방문건강사업의 과제라고 밝히고, 지역밀착형 예방 사업으로서 방문을 특화한 노인 방문건강관리서비스를 최접점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협력방안 모색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방문건강관리서비스 개선(안)을 통해 노인 노쇠위험을 조기에 평가해 노인병 증후군 및 기능상태 악화를 예방하고, 이를 위한 노인중심 건강증진프로그램 재편, 대상자 중심의 전달체계 개편 등에 의해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정책과제 추진을 위한 의료·복지·돌봄을 연결하는 방문건강관리를 통한 장기요양으로의 진입을 사전에 예방하자는 목표 지향을 포함한 정책 방향에 대해 개괄·설명했다.
 
다음으로 이인숙 명예교수(서울대 간호대학)는 ‘커뮤니티케어와 방문건강관리사업의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먼저 건강 고위험군 및 시립병원 퇴원 후 지역사회 복귀환자에 대한 관리체계 부족과 적정관리를 위한 지역사회 기반 및 포괄적 건강돌봄서비스의 부재를 지적하고, “보건과 복지가 연계된 어르신 문제의 통합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교수는 대상자의 선호도를 간과한 지역사회 역할과 보건의료체계 실천 방안의 미흡 등으로 시설 집중, 제공자 중심, 서비스 분절화가 초래됐고, 이로 인해 부적절한 서비스 제공(과잉/과소)으로 환자, 가족, 의료진의 불만족 등 노인돌봄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재가중심의 지역사회 통합 돌봄 사업으로 등장한 ‘커뮤니티케어’를 소개하며, 일차의료·지역사회보건·장기요양으로 연계한 노인통합돌봄 모델의 범위와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에 초점을 둔 사업으로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행안부)’와 서울형 지역사회 건강돌봄 네트워크사업인 ‘찾동방문건강’, ‘돌봄 SOS센터’ 및 서울시 ‘301 네트워크 사업’ 등을 설명했다. 한편 그는 “비슷한 내용의 사업인데, 같은 이름의 서비스를 다르게 하거나, 같은 사업을 다른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그는 각 분야의 전문가 역할 간 연계 구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한국 지역사회 통합 돌봄과 간호가 해결해야할 점으로, 간호인력 강화 · 주민참여 · 돌봄 봉사자 훈련과 모니터링 기전마련 · 참여인력 간 상호존중과 협력적 배려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그는 현재의 방문건강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예방적 가정방문과 가정간호서비스 시스템이 연계하고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병원에서 지역사회로 돌아오는 사람에 대한 케어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 외에도 이날 학회에 참여한 관계자 및 현장 전문가 간에 “적정관리의 기준이 무엇이며 어떻게 생긴 것인가?”, “읍면동의 지역밀착형에 대한 구체적 안과 방향성은 잡혀있는가?”, “방문건강관리사업이 아직 제대로 된 틀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에서도 따라할 수 있는 가이드가 명확했으면 좋겠다”, “사업들의 내용은 같은데 이름이 달라 혼돈스럽다”, “방문사업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인력이 필요한데 산재되어있는 인력을 관리하는 방문건강센터 설립은 어떠한가?” 등의 질의와 응답이 이루어졌으며, 다양한 의견과 제안으로 현장의 소리를 공유했다.
 
한편 한국방문건강관리학회는 전국 보건소에서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을 담당하는 간호사와 전담인력 및 간호학 교수 등을 회원으로 지난 2009년 12월 29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후 한국방문건강관리학회는 방문건강관리사업 실무를 담당하는 간호사 등 전담인력의 권익옹호와 역량강화, 사업의 질 관리를 위한 학술 및 연구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silverinews 홍영미 전문기자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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