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부풍 작사 / 박시춘 작곡 / 남인수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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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인수 (사진출처 - 네이버) ] |
- 1937년 말 발표된 곡으로 남인수를 일명 ‘가요 황제’라 불리게 한 출세작이다.
작곡가인 박시춘이 1936년 남인수가 불렀던 ‘눈물의 해협’을 개사한 후 재취입하게 하여 빅히트를 기록했으며 광복 이후까지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한 박시춘-남인수 콤비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제목만 들어도 우수가 느껴진다. ‘운다고 옛사랑이 오리오마는’ 첫 소절만 들어도 애절한 마음을 알 수 있다.
일제 강점기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사랑이란 것이 한낱 사치였을지도 모르나 사랑은 기본적인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애절한 가락에 담아낸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아픔과 눈물은 조국을 잃어버린 국민들에게 더욱 처절하게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1930년대를 대표하는 곡으로 ‘목포의 눈물’과 ‘애수의 소야곡’을 꼽는 음악평론가 혹은 대중들이 많다. 일제 강점기 당시 대부분의 노래가 조국을 잃은 설움이나 아픔을 그려냈던 것과는 달리 1930년대를 대표하는 노래로 꼽힌다는 것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대변했기 때문이리라 짐작된다. 시대적으로 암울했다고 해도 당시에도, 그리고 훗날에도 잃어버린 사랑을 그리워하며 우수에 젖은 눈물을 흘리는 노래는 대중의 가슴을 찌른다.
사랑 때문에 눈물을 흘려야 하고, 사랑 때문에 한번쯤 아프기도 하는 우리 삶의 자연스러운 능선을 담아내는 노래야 말로 대중을 위한 진정한 대중가요가 아닐는지...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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