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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13) 신라의 달밤(1949년 作)

기사승인 2021.04.22  1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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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호 작사 / 박시춘 작곡 / 현인 노래

▶▶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 원래는 ‘인도의 달밤’으로 발표되었다가 작사가 조명암이 월북하면서 금지곡이 될 것을 우려한 작곡가 박시춘이 당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사가 유호에게 새롭게 의뢰해 ‘신라의 달밤’이라는 제목을 갖게 되었다. 당시 유학파 출신의 엘리트 가수인 현인의 데뷔곡이자 그를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은 곡이다.
 
추측컨대, 중장년층 세대가 처음 만난 트로트 곡이 현인의 ‘신라의 달밤’이나 김정구의 ‘눈물 젖은 두만강’,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 정도가 아닐까?
 
필자 역시도 트로트 가요로 첫 대면을 한 곡이 바로 ‘신라의 달밤’ 이다.
 
현인 특유의 바이브레이션이 매우 독창적이었고 인상적이어서, 금방 입에 익고 기억하기도 쉬웠다. 또한 그의 창법은 모창으로도 선보여지며 대중들에게 각인되기도 했을 것이다.
 
유학파 출신의 미남 가수 현인은 역시 해외 문물에 대한 수용도 여타 가수들과 차별된 모습이었다고 한다. 여러 가지 다양한 해외 음악 장르와 리듬을 소개했고, ‘베사메무쵸’ 등 외국 곡을 번안해 부르며 남다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신라의 달밤’ 역시도 탱고 리듬에 색다른 느낌을 전달해주며 애절하고 잔잔한 곡에 익숙했던 당시 대중들에게 획기적인 청취감을 느끼게 해줬다. 새로운 것을 들여와 소개하는 것은 선구자적인 도전정신에서 기인한다. 당시 애절한 풍의 노래 일색이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음악적인 고집과 열정으로 새로운 리듬, 해외 음악 도입 등 다양한 시도를 했던 현인의 열정은 ‘신라의 달밤’이 받은 국민적인 인기만큼이나 국민적인 귀감이 될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앞서 나가고자 하는 대중연예예술인의 걸음 속에서 우리 중장년층들도 힘을 내야 하지 않을까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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