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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11) 홍도야 울지 마라 (1939년 作)

기사승인 2021.04.15  13: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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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서구 작사 / 김준영 작곡 / 김영춘 노래

▶▶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 1938년 유행하던 악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가 엄청난 사랑을 받자 이듬해 1939년 제작된 영화의 주제곡이다. 
 
그러나 노래에 대한 관심과 반향에 비해 노래를 부른 가수 김영춘에 대한 정보는 스무 살에 콜롬비아 레코드사 주최의 전국가요콩쿠르에 입상하며 데뷔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제목부터 가슴 아프다. 사랑에도 속았는데 돈 때문에 울어야 하는 처절한 상황이 아닌가. 그것도 한 남자만 사랑했던 순애보를 간직한 홍도는 눈물의 세월을 보내야 했고, 홍도의 오빠는 사랑에 버림받은 홍도를 위로하며 울지 말라고 노래한다.
 
당시 조국을 잃은 백성들의 척박하고 고단한 삶이 악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에서 홍도와 별반 다를 바 없이 느꼈던 그 시절의 사람들. 그들이 바로 홍도였던 것이다. 이후 홍도는 시대별로 아픈 처지의 사람들을 대변했고, 울지 말라고 위로를 던져주는 오빠는 '희망'이었다.
 
1990년대 인기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후남이(딸)와 귀남이(아들)의 아버지 백일섭이 시시때때로 불러 다시 한 번 대중들에게 각인되었던 곡이  ‘홍도야 울지 마라’이다. 
 
귀한 아들에 대한 지나친 애정과 이에 비해 딸에 대한 무관심이 팽배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때도 부모 마음은 매 한가지 였을 것이다. 딸이 어찌 귀하지 않겠냐만은 그 당시 마음껏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홍도야 울지마라’로 나타난 것은 아닐지.
 
시대는 또 흐르고 흘러 코로나 팬더믹으로 전 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다. '홍도'는 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울지 말라고 위로해주는 '오빠'라는 희망이 이 시대를 휘감았으면 한다.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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