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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16) - 繪事後素 (회사후소)

기사승인 2018.07.02  09: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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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16) - 繪事後素 (회사후소)

 

 

회사후소(繪事後素)
 
글자 : 繪 그림 회, 事 일 사, 後 뒤 후, 素 흴 소
풀이 : 그림을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마련된 뒤에 한다.
     본질이나 바탕이 먼저 이루어진 뒤에야 형식이나 꾸밈을 더할 수 있다.
출전 : 論語 (논어)
 
 
(유래)
공자(孔子)의 제자 자하(子夏)가 물었다.
"시경(詩經)에 '방긋 웃는 그 입술 곱기도 하며, 아리따운 눈동자 샛별 같아라.
얼굴이 희어서 더욱 고와라'하였으니 무엇을 말한 것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은 뒤에 하느니라 (繪事後素)."
"예(禮)는 뒤에 하라는 뜻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나를 일으키는 자는 그대로다. 비로소 너와 함께 시(詩:시경)를 말할 만하게 되었구나."
 
동양화에서 하얀 바탕이 없으면 그림을 그리는 일이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로 소박한 마음의 바탕이 없이 눈과 코와 입의 아름다움만으로는 여인의 아름다움은 표현되지 아니한다는 것이 공자의 말이다. 이에 자하는 밖으로 드러난 형식적인 예보다는 그 예의 본질이 인한 마음이 중요하므로 형식으로서의 예는 본질이 있은 후에라야 의미가 있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한마디)
우리나라 최고의 항공사 총수 일가가 연일 검찰에 출두하고 있다.
혐의도 많기도 하지만 TV 앞에서는 늘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만 말하고 있다. 경영권을 박탈하자는 말도 나오고 집회도 열리고 있다.
총수 일가의 사과 한 마디 없는 표정에서는 절대 경영권을 놓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것뿐인가.
선거에 패배한 야당은 모두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고 하고는 변하는 것은 전혀 없다. 진짜로 잘못했으면 당장이라도 국회에 나가 그 많은 국회의원의 특혜부터 내려놓는 법 개정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새롭게 그림을 그리려면 바탕을 다시 하얗게 칠해야 할 것이다.
 
마음을 새롭게 하지 않고 그저 말로써 당장의 위기만 넘기려 한다고 그것이 가능할까. 얼룩진 바탕에 그림을 그리면 예쁜 그림이 나올는지?
오늘의 재벌이 되기까지의 본바탕은 누구의 공인지?
도대체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  글 虛田 宋宗勳 (허전 송종훈)
 
 
[편집자주] 외부 필자의 원고는 <실버아이뉴스>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월요 고전 (月曜 古典) #16 =
 
  ◈ 禍莫大於不知足 咎莫大於欲得 『老子』
  (화막대어부지족 구막대어욕득) 『노자』
 
  재앙災殃은 만족滿足함을 알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고,
  허물은 끝없이 얻고자 하는 욕망慾望보다 더 큰 것이 없다. 『노자』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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