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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60) – 揭斧入淵 (게부입연)

기사승인 2019.05.13  16: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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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60) – 揭斧入淵 (게부입연)
 
 
게부입연(揭斧入淵)
 
글자 : 揭 들 게, 斧 도끼 부, 入 들 입, 淵 못 연
풀이 : 도끼를 들고 물에 들어간다
쓸데없는 짓을 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출전 : 회남자淮南子
 
 
【유래】
 
노(魯)나라에 어떤 부부가 있었다. 남편은 관모(冠帽: 예전에, 벼슬아치들이 쓰던 모자)를 만들고, 아내는 포혜(布鞋 : 헝겊으로 지은 신발)를 만드는 기술자였다.
 
이 부부가 관모와 포혜를 더 많이 팔아 수입을 올리고자 남쪽의 월(越)나라로 이주했다.
그런데 가보니 월(越)나라 사람들은 평소에 관모(冠帽)나 신발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제품이 팔리지 않아 생활이 더욱 곤궁해졌다.
 
그러하여 “연꽃을 산 위에 심는다든지, 불씨를 우물 안에 보관한다거나, 낚싯대를 갖고 산에 올라가며, 도끼를 들고 연못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목적하는 것을 얻으려 해도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라는 말이 회남자(淮南子) 「세림훈(說林訓)」에 아래와 같이 쓰여 있다.
 
其所修 (기소수) : 그가 닦은 바 기능이
而遊不用之鄕 (이유불용지향) : 고향에서 쓰이지 않는다고 떠나버린다면
猶樹荷山上 (유수산상) : 마치 연꽃을 산 위에 심는 것과 같고
蓄火井中 (축화정중) : 불씨를 우물 안에 보관하는 것과 같으며,
操釣山上 (조조산상) : 낚싯대를 가지고 산에 올라가거나
揭斧入淵 (게부입연) : 도끼를 들고 연못에 들어가는 것과 같으니라.
 
요컨대 게부입연揭斧入淵은 글자 그대로 도끼를 들고 못에 들어간다는 뜻으로, 물건物件을 사용使用하는 데 있어서 전연 쓸데없고 상관相關없는 것을 가지고 옴을 이르는 말이다.
 
같은 뜻으로 연목구어緣木求魚라는 말이 있다.
 
 
【한마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는 내팽개쳐 놓고, 민생 투어를 다닌다고 전국을 돌면서 현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청와대가 제시한 회담에 대해서도 1대 1회담이 아니면 못하겠다 하더니 비판이 일자, 각 정당별 1대 1회담을 고집하고 있다고 한다.
 
국회의원의 임무가 정말 무엇인지, 선거 때마다 입에 피를 토하며 자기를 뽑아 달라고 외치던 말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국회의원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진짜로 민생을 위하는 것이라면 국회에서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들고, (누차 이야기하듯) 본인들의 특권을 먼저 스스로 내려놓는 것인지,
아니면 국회를 다 포기하고 전국을 다니면서 땅콩죽이나 퍼주며 현 정부를 성토하는 일인지... 땅콩죽 잡수면서 다시 한번 잘 살펴보시기를...
 
혹여 어깨에 도끼 메고 고기 잡겠다고 연못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다. 땅콩은 두드러기로 안 좋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야 좋지만 진정 게부입연揭斧入淵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시기를...
 
국회의원 세비를 일당제로 해서 국회에 출석하지 않는 날에는 세비 안 준다고 하면
하루도 빠짐없이 국회로 출근들 하실 텐데... 아쉽다.
 
 
- 글 : 虛田 宋 宗 勳 (허전 송종훈)
 
 
[편집자주] 외부 필자의 원고는 <실버아이뉴스>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월요고전 #60 = 
 
  ◈ 攻人之惡毋太嚴 要思其堪受 敎人以善毋過高 當使其可從 『菜根譚』
  (공인지악무태엄 요사기감수 교인이선무과고 당사기가종) 『채근담』
 
  타인他人의 잘못을 책망責望할 때는 타인他人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타인他人에게 선善한 일을 가르칠 때에는 너무 많이 요구要求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방이 해낼 수 있는 수준水準인지를 잘 고려考慮하여 너무 어려워 포기抛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채근담』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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