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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00년, 인생100년 ㉜ - 쉘부르의 우산

기사승인 2019.07.01  10: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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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00년, 인생100년 ㉜ - 쉘부르의 우산
 
 
  - 제작 : 1964년, 프랑스․독일(옛 서독)
  - 감독 : 자크 드미
  - 배우 : 카트린느 드뇌브, 디노 카스텔누오보 외
  - 필름 : 컬러
  - 상영시간 : 91분
  - 수상 :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 지금도 나는 여자 우산을 볼 때면 연두색이 고왔던 그 우산을 연상한다. ‘쉘부르의 우산’이라는 영화를 내가 그렇게 좋아한 것도 아사꼬의 우산 때문인가 한다.’ 피천득은 수필 ‘인연’에서 아사꼬와의 짧은 만남과 이별, 재회를 이야기하며 이루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회한어린 감정을 이렇게 써내려갔다.
 
국민수필 ‘인연’에 인용될 만큼 대중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았던 ‘쉘부르의 우산(Les Parapluies De Cherbourg)’은 프랑스 북부 도시 쉘부르를 배경으로,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비애를 노래한 감성 만점의 청춘영화다.
 
사랑의 홍역을 앓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만한 스토리, 자크 드미의 동화같이 아름다운 화면, 감성을 자극하는 미셀 르그랑의 슬픈 멜로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라스트의 여운은 ‘쉘부르의 우산’을 영화팬의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 불멸의 스테디셀러로 만들었다.
 
반세기가 흐른 지금, ‘쉘부르’는 추억을 부르는 이름이 되었다. ‘쉘부르’는 그 자체로 청춘의 사랑과 아픔을 상징한다. 이제 우리는 기억 저편 은밀히 간직돼 있을지도 모를 당신의 아련한 추억을 커밍아웃 시켜줄 그 곳, 노르망디의 비 내리는 항구도시 ‘쉘부르’로 떠난다.
 
“영원히 당신을 기다릴게요”
 
1957년 11월 노르망디의 해변도시 쉘부르. 열일곱 살의 청순하고 아름다운 쥬느비에브(카트린느 드뇌브)와 스무 살 청년 기 부쉐(니노 카스텔누오보)는 뜨겁게 사랑하는 사이다. 쥬느비에브는 엄마가 운영하는 우산가게에서 일을 돕고 있으며 기는 자동차 정비공으로 열심히 살아간다.
 
둘은 훗날 결혼하여 딸을 낳으면 이름을 프랑수아즈로 짓기로 하는 등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하지만 쥬느비에브의 엄마 에머리(안느 베농)는 딸이 아직은 철부지라며 결혼 이야기는 입 밖에 꺼내지도 못하게 한다.
 
아빠 없이 쥬느비에브를 키워온 에머리는 미래 사윗감은 안정적인 직업과 어느 정도의 경제력을 지닌 사람이기를 내심 바란다. 그런 면에서 아직 군대도 갔다 오지 못했으며 대모의 집에 얹혀 어렵게 사는 기는 에머리의 기준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은 인물이다.
 
빠듯한 살림을 사는 쥬느비에브의 우산가게로 어느 날 8만 프랑의 세금 독촉장이 날아든다. 다급해진 에머리는 아끼던 목걸이를 내다 팔기위해 쥬느비에브와 함께 보석상을 찾는다. 그런데 보석상 주인은 시세가 안 좋아 제값을 쳐줄 수 없다며 목걸이 구입에 난색을 표한다. 때마침 사업차 그곳에 와있던 젊은 보석상 롤랑 까사르(마르크 미셀)는 쥬느비에브의 미모에 반한 나머지 두 모녀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에머리의 목걸이를 구입하기로 한다.
 
다음날, 목걸이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까사르가 우산가게로 들르기로 한 그 시각에 쥬느비에브는 기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채비한다. 젊은 보석상 까사르에 호감을 가진 엄마는 어떻게 좀 해볼 요량으로 쥬느비에브를 가게에 잡아두려 하지만 안 먹힌다.
 
쥬느비에브는 기와 한시도 떨어지기를 거부한다. 기와의 교제를 마뜩치 않게 생각하는 엄마. 그러나 쥬느비에브는 엄마를 포기할망정 기는 잃지 않겠다는 열정에 사로잡힌 지 오래다. 쥬느비에브는 부모 몰래 결혼하자고 기를 조른다.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알제리와의 전쟁이 터지면서 기는 군대의 부름을 받는다. 2년을 헤어져야 하는 현실 앞에서 쥬느비에브는 절망한다. 그날, 기는 쥬느비에브를 자신의 방으로 데려와 함께 밤을 보낸다.
 
상심에 빠져 집으로 돌아온 쥬느비에브는 기와의 이별을 슬퍼하며 눈물짓는다. “기 없이는 죽을 것 같아. 하지만 죽어도 그를 잊지 않을 거예요”라는 딸에게 “사랑 때문에 죽는 건 영화에서나 있는 일”이라는 엄마. 엄마는 세상이 너무 잔인하다고 원망하는 쥬느비에브를 “시간이 약”이라는 말로 위로하지만 결코 딸의 괴로움을 이해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엄마는 기의 입대를 계기로 쥬느비에브와 까사르가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은근히 기대한다.
 
입대를 위해 쉘부르를 떠나는 기. 병석의 대모는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며 유산을 모두 기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한다. 기는 그동안 대모를 돌봐왔던 마들렌(엘렌 파너)과도 작별한다. 기를 짝사랑하지만  쥬느비에브의 존재를 알기에 거리를 두고 기를 바라봐야 했던 마들렌의 마음도 편치가 않다. 다음날 쉘부르 기차역. 기를 태운 열차는 쥬느비에브를 남겨둔 채 속절없이 떠난다. 쥬느비에브는 울음을 삼키며 기와 작별한다.
 
기와 이별한 후 쥬느비에브는 활기를 잃지만 가게 일을 돌보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시내에서 까사르 씨를 만났다는 엄마는 그를 초대했다며 호들갑을 떤다. 반면 기는 입대 후 두 달 동안 한 통의 편지밖에 보내오지 않는다. 결국 쥬느비에브는 엄마에게 임신사실을 털어놓고, 엄마는 이 노릇을 어찌 수습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다. 그리고 까사르와 약속한 저녁식사 시간이 다가온다.
 
세 사람이 둘러앉은 저녁 식탁. 먹는 둥 마는 둥 식사를 끝낸 쥬느비에브가 먼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자 까사르는 에머리에게 쥬느비에브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다. 첫사랑에 실패하여 삶의 기쁨을 잃고 살아오다 쥬느비에브를 보는 순간 삶의 의욕을 되찾았다는 까사르. 남은 인생을 쥬느비에브를 위해 살기로 작정한 그는 청혼 의사를 전달하고 떠난다.
 
1958년 3월. 쥬느비에브의 배는 잔뜩 불러오는데 기는 고작 단 두 통의 편지만 보내왔을 뿐이다. 엄마는 까사르에게 마음을 열라며 계속 쥬느비에브를 압박한다. 어느덧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쥬느비에브도 자신의 임신 사실을 받아준다면 까사르의 청혼을 거절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힌다. 포기하듯 내뱉는 쥬느비에브의 독백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기가 없으면 죽을 줄로만 알았던 내가 왜 죽지 않고 살아있는 걸까요.”
 
한 달 뒤, 까사르는 결혼반지를 보내온다. “아이는 함께 키웁시다. 그 아이는 우리의 아이요.” 쥬느비에브의 고통을 원치 않으며 조건 없이 그녀를 사랑한다는 까사르의 진심에 마음을 연 쥬느비에브는 마침에 그와 결혼한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고 있는 이가 있었으니 그는 다름 아닌 기를 짝사랑하는 여인 마들렌이었다.
 
1년 여의 시간이 더 흐른 1959년 3월. 비가 내리는 쉘부르에 기가 모습을 나타낸다. 2년의 군 복무를 마치고 귀환한 기는 전선에서 입은 부상으로 다리를 전다. 그동안 편지를 쓰지 못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 기는 제일 먼저 쥬느비에브의 우산가게로 달려간다. 하지만 가게 문은 굳게 닫혀있고 ‘주인 바뀜’이라는 쪽지가 붙어 있을 뿐, 어디에서도 쥬느비에브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기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버린다.
 
곧 죽을 것처럼 말하던 대모는 여전히 병석에 누운 채로 기를 맞이한다. 대모는 기에게 그동안의 사태를 전혀 짐작하지 못했느냐고 묻는다. 마지막으로 받은 편지의 분위기가 전 같지는 않았지만 설마 다른 사람과 결혼할 줄은 몰랐다는 기. 기는 대모에게 마들렌은 결혼을 했냐고 안부를 묻는데 때마침 마들렌이 방안으로 돌아온다.
 
다시 한 달 뒤, 정비공장에 재취업한 기는 시름을 잊고 일에 전념하려 애쓴다. 그런데 그가 수리한 자동차가 문제를 일으켜 공장에 다시 입고된다. 제대 이후 신경질적으로 변한 기는 그 일로 사장과 다투고 직장을 때려치운다. 술에 취한 기는 내부수리 중인 쥬느비에브의 가게 앞을 지난다. 이제 쥬느비에브와의 추억이 남아있는 장소는 하나둘 사라지고 없는 쉘부르. 기는 거리의 여성과 하룻밤 몸을 섞지만 그의 허전함은 조금도 달래지지 않는다.
 
병석에 누워있던 대모는 기가 들어오지 않은 간밤에 숨을 거두고 만다. 기는 마들렌과 함께 장례식을 치른다. 오랜 세월 대모의 병수발을 도와왔던 마들렌도 이제는 쉘부르를 떠나겠다고 말한다. 그런 마들렌에게 기가 손을 내민다. “내 곁에 있어줘요. 마들렌.”
 
1959년 6월. 말쑥해진 차림의 기는 대모가 남긴 유산으로 주유소를 계약한다. 그리고 기는 마들렌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마들렌은 기에게 묻는다. “쥬느비에브는 잊었나요? 날 사랑한다고 확신할 수 있나요?” 그녀는 기가 절망 끝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은 아닌지 여전히 두렵기만 하다. 기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쥬느비에브를 완전히 잊었다고 말한다.
 
다시 3년이 더 흐른 1963년 12월,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크리스마스 날. 행복한 기운이 감도는 기의 주유소에서는 마들렌과 아들 프랑수아가 성탄 트리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마들렌이 아들과 함께 장난감을 사기 위해 잠깐 외출한 사이 검은색 벤츠 한 대가 주유소로 들어온다. 차 안의 사람은 다름 아닌 쥬느비에브와 그녀의 딸. 운전석 쪽으로 다가오던 기와 윈도를 내리던 쥬느비에브는 정면으로 눈을 마주친다.
 
6년 만의 예기치 못한 재회. 그러나 두 사람은 의외로 담담하다. 잠깐의 추위를 피해 사무실로 들어온 쥬느비에브는 “트리가 예쁘네.”라며 말을 건네고 기는 “아내가 아이를 위해서 준비한 것”이라고 답한다. “그랬겠지.”라며 짧게 대꾸하는 쥬느비에브. 차 안에서 장난치는 여자 아이를 본 기는 아이 이름이 뭐냐고 묻는다. “프랑수아즈. 당신을 많이 닮았어.”
 
차로 돌아가려던 쥬느비에브는 잠시 주춤하며 “아이가 보고 싶냐”고 묻는다. 기는 고개를 가로젓더니 “기름을 다 넣은 것 같다”며 말을 돌린다. “당신 잘 사는 거지?”라며 다시 묻는 쥬느비에브. 기는 짧게 답한다. “그럼, 아주 좋아.”
 
재회의 순간은 그렇게 끝난다. 더 이상의 대화 없이 쥬느비에브는 차를 몰아 주유소를 빠져나온다. 그리고 눈보라 속에 마들렌과 아들 프랑수아가 막 돌아오고 기는 사랑하는 아내 마들렌을 뜨겁게 포옹한다.
 
그녀, 고무신을 거꾸로 신다
 
‘쉘부르의 우산’은 전형적인 할리우드 뮤지컬과는 확연히 차별되는 영화다. 일상적인 대화를 모두 노래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두고 ‘샹송 오페레타’니 ‘필름 오페라’니 하는 수식어가 생겼다. 영화 어디에도 사람이 말로 하는 대사는 일체 없으며 대신 속삭이듯 귀를 간질이는 감미로운 샹송이 전편을 지배한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스타일이었다.
 
스토리는 지극히 통속적이며 신파의 냄새를 물씬 풍긴다. 남자친구가 군대를 가자 여자는 울며불며 ‘영원히 당신을 기다리겠다.’며 기절까지 했었는데 조건 좋은 남자가 나타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고무신을 거꾸로 신는다. 그것도 전 남친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 새로 나타난 남자는 한술 더 뜬다. 다른 사내의 아이를 “이 아이는 내 아이와 다름없다.”며 조건 없이 받아들인다. 대박이다.
 
거의 막장 급인 이런 소재를 가지고 세기의 걸작을 만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어떤 힘들이 작용했을까.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색채의 마술사’ ‘영상의 시인’이라고 불린 자크 드미 감독의 폭발적인 미장센이다. 공간을 채우는 정교하고 인위적인 장식, 컬러의 조화는 보는 이의 눈을 마비시킨다. 강렬한 원색에 준하는 파스텔 톤의 색채, 팔레트에서 막 비벼낸 듯 생생한 캔디컬러의 이미지는 관객이 동화의 세계에 빠진 듯 착각을 불러올 정도다. 프랑스 사람들이 그의 필름을 국보처럼 아끼는 이유다.
 
과감한 색상의 벽지와 빈티지풍의 소품은 물론이고 배우들의 컬러풀한 의상도 장난 아니다. 공간 안의 컬러와 배우들의 의상은 환상적인 매치를 보여준다. 핑크색 벽지 앞에서는 핑크색 의상을, 줄무늬 벽지 앞에서는 스트라이프 의상을 등장시키는 식인데 그 결과 매우 스타일리시한 영상이 완성됐다. 영화 속 모든 의상은 디자이너 크리스천 디올의 것이다.
 
두 번째는 미셀 르그랑의 음악이다. 올해 1월 작고한 미셀 르그랑은 재즈, 라틴음악, 프랑스 대중음악 등에 걸쳐 상당히 폭넓은 음악적 식견과 소질을 갖춘 인물이었다. 드미 감독의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었고 두 번의 아카데미 음악상, 한 번의 주제가상, 다섯 차례의 그래미를 수상한 20세기 영화음악의 거장이다. 영화 인트로부터 등장하는 주제곡 ‘당신을 기다릴게요(I Will Wait For You)'는 여러 번 되풀이 되며 사람의 감정을 파고든다. 그의 멜로디 앞에서는 그 어떤 추잡한 테마도 아름다운 이야기로 승화되니 마법이 따로 없다.
 
리즈시절의 카트린느 드뇌브(1943~ )를 보는 호사도 빼놓을 수 없다. 카트린느 드뇌브가 이 영화에 출연한 것은 그녀의 나이 스무 살 때. 절정기 그녀의 미모는 누구라도 질투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절대적이다. 촬영 당시 그녀는 로제 바딤 감독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출산한 미혼모 상태였지만 청순함을 조금도 잃지 않은 모습으로 첫사랑의 순수와 배신이라는 이중주를 탁월하게 소화했다. 다만 카트린느 드뇌브의 목소리는 더빙이다. 그녀의 노래 실력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극중에서는 샹송가수 다니엘 리까리가 대신 불렀다.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의 뮤즈였으며 샤넬과 마리안느, 로레알의 모델로 활약하며 프랑스의 패션 아이콘으로 군림한 그녀는 아직도 가장 프랑스적인 여배우로 찬사를 받고 있다. 영원히 늙지 않을 것 같았던 그녀도 이제 75세가 되었다. 우리가 본 그녀의 가장 최근 모습은 올해 5월 25일 칸 국제영화제에서다. 이날 그녀는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에게 직접 트로피를 전달하고 포옹했다.
 
영화의 신파적 색깔을 결정적으로 걷어낸 것은 오랜 여운을 주는 영화의 결말이다. 혹자는 이 영화의 결말을 보면서 2016년 데미언 샤젤 감독의 ‘라라랜드’를 떠올릴지 모르겠다. 그러나 필자에게는 1961년 엘리아 카잔 감독의 ‘초원의 빛’의 라스트가 더 가깝게 다가온다. 워렌 비티와 나탈리 우드가 첫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각자 다른 사람의 인연이 된 후 잠시 만났다가 헤어지던 장면. 아무런 원망과 애원도 없이 발길을 돌리던, 애써 너무 담담하려 했기에 더 슬픔이 북받치게 만들었던 그 엔딩 말이다.
 
첫사랑은 독이 든 성배와 같다. 누군가에게는 향기로운 추억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지독한 아픔으로 남는다. 그래도 사랑하고 나서 사랑을 잃는 것이, 한 번도 사랑해 보지 않은 것보다는 낫기에 사람들은 오늘도 사랑에 빠진다.
 
 

silverinews 진고개 신사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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