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학제 방문보건의료팀의 기능적 통합접근 필요하다”
소득수준의 향상과 의료의 발달로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 기준 82.7세로 OECD 평균(80.7세)을 상회하고 있으나 이와 함께 유병기간도 12.3년(2008년 10.7년)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국민이 희망하는 기대수명은 87.1세로 실제 기대수명 82.7세보다 약 4세 이상 높고, 국가와 지자체가 본인의 건강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37.2%에 불과해 건강정책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기대에 부합하고 체감도를 높이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급속한 고령화에 맞물려 인구구조의 변화와 만성질환의 증가 등, 노인의 의료 및 돌봄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데 지역사회의 불충분한 노인의료 돌봄 체계로 인한 돌봄의 사각지대, 불필요한 장기입원, 그로인한 건강형평성의 문제와 의료비 증가 등이 지속되고 있어 노인들의 삶의 질과 연관된 지역사회 보건의료·돌봄의 재편과 그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The Korean Academy of Primary Health Care)는 사회복지서비스에서 중요한 의료 인력 개입의 필연성을 강조하고, 조정자 역할로 간호 인력인 간호사의 역할 및 방문형간호서비스 통합제공 필요성을 제기하며, 방문간호 활동사례 등을 발표하는 ‘지역사회통합돌봄 웨비나’를 지난 22일 진행했다.
이날 조미희 방문간호사(건강의집)는 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이 소득과 학력이 낮은 수준에서 더 심하게 나타난 상관관계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사회의 건강불평등 심화를 언급하며, ‘보건소 중심형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사례와 방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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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보는 방문간호사] |
소개된 사례에서는 노인정이 아닌 구성원 가정에서 실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방문건강 사랑방, 대회나 시합처럼 치러지는 △우리동네 건강사랑방 예체능, 허약노인 건강관리를 위한 △원헬스케어, 지역사회 거주 치매노인의 인지강화 프로그램인 △나에게 똑똑해, 남성 독거노인 방문영양 실습으로 △혼자 밥하는 남자, 주기적으로 간호사와 손자손녀와의 교류를 매칭 하는 △손자손녀 매칭 사업을 소개했다.
이러한 사업실행 결과, 고혈압, 당뇨, 관절통증, 영양, 운동의 관리 효과 및 독거·비독거 대상자의 효과 차이, 인지강화프로그램 전후평가 비교 분석을 통해 효과와 만족도가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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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비독거 대상자의 효과 차이(왼쪽) / 인지강화 프로그램 전후평가 비교(오른쪽)] |
한편 김정애 위원(대한간호협회 정책 전문위원)은 복합적 요구에 부응하는 방문보건의료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역사회통합돌봄 보건의료 활성화를 위한 ‘통합방문간호센터 설치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각각의 법제도와 재원에 의해 제공되고 있는 분절적인 방문간호서비스를 언급하며, “현 보건의료체계로는 통합돌봄이 필요한 대상의 의료 및 돌봄 요구에 부응하지 못해 건강악화 및 시설화로 이어 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건·의료적 필요도가 높은 중증, 중등도 대상자의 입원 및 입소방지를 위해 방문진료, 방문간호, 방문재활 등 다학제 방문보건의료팀의 기능적 통합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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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대한간호협회 정책전문위원 발표자료] |
황지원 교수(경동대학교 간호대학)는 “건강을 비롯한 의료문제와 관련된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인의 개입이 필수적이다”라며. “의료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문가(작업치료사, 치과위생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간호보조 인력(조무사, 요양보호사..), IT전문가, 사회복지사 등 체계적인 조직형태와 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예지 위원장(대한약사회 여약사위원회)은 “약사직능도 조제에서 서비스로 환자상담, 모니터링, 약력관리 등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라며, 다제 약물 병용으로 인한 환자안전사고 예방 활동 및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 활동 지원 등을 커뮤니티 약사들이 지역사회 가까이에서 돕는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임종한 교수(인하대 보건대학원 원장, 인하대 의대 사회의학교실)는 “향후 지역사회에서 지역통합돌봄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역사회 가용한 자원들을 발굴 육성하는 것이 초미의 과제다”라고 했다.
아울러 임 교수는 “사회서비스원이 단순한 가사 및 생활지원서비스만 제공하지 말고, 방문간호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이 가진 복합적인 문제를 함께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라는 의견과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돌봄 사회적협동조합등 사회적 경제 조직을 통해서 의료 돌봄 복지분야에 시민 참여를 촉진해 나아가야 한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회장 임종한)는 ‘보건소 중심형 어르신건강관리사업 사례와 방향’과 ‘통합간호제공모형 제안’이라는 주제발표를 중심으로 커뮤니티케어 실현을 위한 지역기반 일차의료 체계 및 간호사의 역할 중요성과, 민관, 다학제간 서비스 연계를 통한 지속 가능한 통합적 방문간호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의견들을 공유하는 그 첫 번째 장을 마쳤다.
silverinews 홍영미 전문기자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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