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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숙의 실버레크리에이션] 설명 아닌 설득으로

기사승인 2022.02.15  1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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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갑습니다.
실버아이뉴스 ‘이갑숙의 실버레(뇌)크리에이션’ 칼럼 영상을 기다려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는 설명 설득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어르신을 만나 강의를 할 때면 나의 생각을 어르신에게 이야기하죠.
이때 목적은 설명해서 이해를 시키거나,
설득해서 감동하게 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설명과 설득의 차이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자면,
설명은 Fact(사실)에 의해서 알고 있는 정보를 하나하나 나열하는 과정입니다.
반면 설득이란 Fact(사실)를 기반으로 하되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과정입니다.
세일즈(판매)를 잘하는 사람의 특징은 설명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설득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사게 하는 것입니다.
저도 오늘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으로 여러분을 설득하려 합니다.
 
언어유희를 가미하여 호기심을 자극하는 난센스퀴즈를 내보겠습니다.
 
Q. 세종대왕이 가장 좋아하는 우유는?  ‘아야어여오요우유’
Q. 세상엔 여러 종류의 우유가 있어요. 딸기우유 초코우유, 바나나우유 등등
그중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우유는 뭘까요? ‘아이 러브우~유’
Q. 우유가 넘어지면 무슨 소리가 날까요? ‘아야‘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이갑숙이라는 사람을 아는 사람과 이갑숙이라는 사람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저를 아는 사람 중에도 제가 우유배달을 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제가 설득을 당해 굉장히 고생했던 사건이 있습니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그 당시 중학교 2학년인 제 아들이 살이 너무 쪄서 걱정이라며
이웃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그때 한 아주머니께서
“살도 빠지고 돈도 버는 것이 있는데, 한번 해보시렵니까?” 하는 겁니다.
그것은 바로 우유배달이었습니다.
그분이 얼마나 설득을 잘하시던지 제가 다음 날부터 그 구역 우유배달을 하게 된
것입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기 싫어하는 아들을 억지로 깨워서 나가는 것도 힘든데,
집집마다 우유, 요구르트 등등 종류도 다르고, 우유 크기와 배달 요일도 달라요.
또 “며칠부터 며칠까지는 넣지 마시고요” 등등 변동상황이 수시로 생기는 겁니다.
거기다 주문한 제품과 도착한 제품이 다를 때가 있어 그때마다 메모지에 죄송하다고
적어 붙여넣고, 자전거도 못 타니 손수레로 배달하다 비가 오는 날이면 잠자는 
남편까지 깨워 자가용에 우유 상자를 싣고 온 식구를 개고생을 시켰던 겁니다.
그러다 결국 아들은 한 달 만에 그만두게 됐고,
저도 후임자가 구해질 때까지 버티고 버티다 우유배달은 결국 5개월 만에 끝이 났습니다.
우유배달이 끝나고도 2년 넘게 우유 신청 전화가 계속 오더라고요.
제가 우유배달을 해보고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포기하면 편하다’
그리고 우유배달 하시는 분들께 크나큰 존경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사건은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저만의 강의 소재가 되었습니다.
 
우유로 어르신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만들어 봤습니다.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전래놀이 중 하나인데, ‘오징어게임’에도 등장해 더욱
유명해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동작과 함께 해보겠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자유롭게 우유 마시는 동작을 하다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면 동작 정지!
동작을 크고 재미있게 하신 분께 우유를 선물로 드립니다.
 
우유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팔방미인입니다.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지니고 있어 어린아이부터 성장기 청소년들과
기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까지 누구에게나 필요한 식품이라고 할 수 있죠.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은 고혈압의 위험을 낮춰줍니다.
어르신들 우유 많이 드십시오.
 
저의 우유배달 체험은 자식 사랑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우유’라는 연결고리로 감동적인 자식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 전해봅니다.
 
막내로 자란 한 남성의 실화입니다.
어린 시절 병 우유를 너무나 좋아해서 아버지가 출근할 때마다 막둥이인 자신에게 
병 우유를 하나씩 사 주셨답니다.
어려운 살림 탓에 먹을거리가 늘 부족했지만, 
아버지는 아들에게 우유를 주는 일 만큼은 하루도 빠뜨리지 않으셨답니다.
그러다 이젠 치매로 인해 가족들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아버지의 생신을 맞아 
오랜만에 식구들이 함께 모여 저녁 식사를 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누나가 어린 시절 병 우유에 대한 사연을 말해 주었답니다.
아침마다 아버지가 사 주시던 그 우유는 아버지의 출근 교통비와 맞바꾼 것이었다고 합니다.
우유를 사면 버스를 탈 수 없기에 서둘러 일찍 일어나 걸어가셨던 것입니다.
아버지에겐 막내 우유 사 주는 것이 행복이고 즐거움이었다며,
좋아하는 막내의 모습이 하루를 견디는 힘이었다고 누나가 말해 주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남성은 따뜻한 외투 한 벌조차 없던 가난한 살림에 아버지의 출근길이
얼마나 추웠을지 생각하니 그저 뜨거운 눈물만 흐를 뿐이었다고 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아버지가 건넨 병 우유에 담긴 사랑, 어머니가 싸주신 달걀
도시락 등 부모님이신 우리 어르신들을 정말 잘 섬깁시다.
여러분에게 지금 이런 마음이 간절하다면 여러분도 저에게 설득당한 것입니다.
 
설득은 나의 이야기와 주변의 경험담으로 교훈과 깨달음을 가지고 상대방에게
감성적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상대방은 감동을 받게 되고 또 행동하게 됩니다.
어르신들에게 강의하실 때 설명 아닌 설득으로 어르신들의 마음뿐 아니라 행동까지
변화를 불러오는 최고의 강의를 하시기 바랍니다.
 
“설명 아닌 설득으로 오케이!”
 
영화<남한산성>에서 뇌리를 떠나지 않는 명대사가 있습니다.
이조판서 최명길이 남긴 말입니다.
“신의 문서는 ‘글’이 아니라 ‘길’이옵니다. 전하께서 밟고 걸어가셔야 할 길이옵니다.”
이 칼럼이 강사님들에게 길이 되길 바라오며 소자 이만 물러갈까 하옵니다.
 
유튜브로 이 영상을 보시는 분 중에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좋아요 눌러주시고,
이 내용 한글 파일이 필요하신 분은 실버아이뉴스 칼럼 방에 가셔서 복사해 가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갑숙 책임교수 (총신대 평생교육)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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