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포
고영
물동이 지고
돌담길 돌아가는 아낙의 뒤를 물방울이 따라붙는다
반바지 말아 올린 純白의 허벅지에
유채꽃잎이 묻어 있다
- 아즈방, 허벅지에 꽃 피었소! 눈 흘기는 아즈방* 두 볼에
배시시
부끄러운 꽃물이 든다
▷▶ 작가약력 --------------------------
- 1966년 안양 출생, 부산에서 성장
- 2003년 '현대시'로 등단
- 시집 '산복도로에 쪽배가 떴다',
'너라는 벼락을 맞았다」 등」
- 제1회 '질마재해오름문학상' 수상
- 현재 계간 '시인동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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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inews 고영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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