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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없는 무지개
순 도
장대비 내리는 장마[長霖]
먹구름하늘에 구멍 뚫렸나 노드리듯 쏟아지는 장맛비,
不避風雨 인정사정이 있을리 없는 自然災害 한사코 낮은대로만 흐르는 빗물
휘몰아치는 격류가 恨서린 서민들의 것들만 앗아간다 직[職]도 돈[錢]도 없으니
부[富]도 권[權]도 없는 서민들 색깔없는 무지개, 無色天弓
주여, 더 낮은 곳으로 임[臨]하옵소서
저 높은 곳
먹구름 뒤 맑은 하늘 가까운 곳엔 높은 사람들의 세상, 귀민(貴民)들만 사는 세상이랍니다 주여,
조금만 더 낮은대로 臨하옵소서! *노드리듯(놋날 드리듯) : 빗발이나 햇살이
곧게 드리운 것처럼 쏟아짐
*不避風雨 : 비바람을 피하지 못함 *天弓 : 무지개 *無色天弓 : 색깔없는 무지개 / 보잘 것없는 현실(화려함) ▶▶ 작가 약력 ----------------------
- 시인ㆍ수필가
- 저서 시집 : 천ㆍ년ㆍ향 - 韓漢詩 : 천리향 |
silverinew 순도 김경업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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