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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24) – 日暮途遠 (일모도원)

기사승인 2018.08.27  10: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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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24) – 日暮途遠 (일모도원)
 
 
 
일모도원(日暮途遠)
 
글자 : 日 날 일 / 暮 저물 모 / 途 길 도 / 遠 멀 원
풀이 :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 할 일은 많지만 시간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
출전 : 史記, 伍子胥列傳 (사기, 오자서열전)
 
 
【유래】
오자서(伍子胥)는 楚(초) 平王(평왕) 때 간신 費無忌(비무기)의 모함을 받고 태자의 사부(師傅)인 아버지와 형을 잃었다. 이에 오자서는 복수를 기약하며 吳(오)나라로 피신해, 공자 광(光)을 만나 그가 왕위(王位)를 탐하여 자객(刺客)을 구함을 알고 전저(專諸)라는 자객(刺客)을 천거(薦擧)했다. 이 때에 초(楚)나라는 평왕(平王)이 죽고 비무기(費無忌)가 평왕(平王)에게 천거(薦擧)한 여자의 소생 진(軫)이 소왕(昭王)으로 등극했다. 그 후 내분으로 비무기(費無忌)는 피살(被殺)되었고, 내분을 틈타 초를 치던 오왕(吳王)은 전저(專諸)의 칼에 죽고, 공자 광이 왕위(王位)에 오르니, 이가 곧 오왕 합려(闔閭)다.
 
그로부터 5년 후, 오자서는 闔閭(합려)를 도와 초나라 정벌에 나서 초나라의 수도를 함락시키고 원수를 찾았으나 이미 모두 죽은 뒤라 평왕의 무덤을 파헤치고 시체에 매질을 300대나 가했다.
 
이 소식을 들은 오자서의 옛 친구인 申包胥(신포서)가 편지를 써서 아무리 그래도 한때 모셨던 군주에게 너무 잔인한 복수라고 꾸짖었다. 그러자 오자서는 '내게 있어서 해는 지고 갈 길은 먼데 도리에 어긋난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吾日暮途遠 故倒行而逆施之 / 오일모도원 고도행이 역시지).'라고 변명했다
 
 
【한마디】
8월 20일, 2년 10개월 만에 2018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졌다. 상봉 신청자가 남측에만 5만이 넘는다고 한다. 95세 어르신이 상봉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하자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이산가족은 올해 상반기에만 3천명이 넘게 세상을 떠나셨다고 한다. 자기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헤어진 가족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천추의 한을 안고 생을 마감하신 분들에게 너무도 부끄러운 일이다.
 
정치고 경제고 사람이 있고 난 다음의 일이다. 남북이 손잡고 해야 할 최우선적인 일은 이산가족이 아무 때라도 상봉하게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서두르자! 이제 정말로 시간이 없다.
 
- 글 : 虛田 宋 宗 勳 (허전 송종훈)
 
 
[편집자주] 외부 필자의 원고는 <실버아이뉴스>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월요 고전 (月曜 古典) #24 =
 
  ◈ 天下有大勇者 卒然臨之而不驚 無故加之而不怒 此其所挾持者甚大 而其志甚遠也
  『蘇東坡, 留侯論』
  (천하유대용자 졸연임지이불경 무고가지이불노 차기소협지자심대 이기지심원야)
  『소동파, 유후론』
 
  천하天下에 크게 용기勇氣있는 者는 갑자기 큰일을 당해도 놀라지 않으며
  이유理由없이 당해도 놀라지 않는다. 이는 그 품은 바가 심히 크고 그 뜻이 심甚히 
  원대遠大하기 때문이다. 『소동파, 유후론』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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