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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29) – 望洋興歎 (망양흥탄)

기사승인 2018.10.01  09: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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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29) – 望洋興歎 (망양흥탄)
 
 
 
망양흥탄(望洋興歎)
 
글자 : 望 바랄 망 / 洋 바다 양 / 興 일어날 흥 / 歎 탄식할 탄
풀이 : 큰 바다를 바라보고 탄식하다. 어떤 일에 자신의 힘이 미치지 못하여 탄식하다.
출전 : 莊子 秋水篇 (장자, 추수편)
 
 
【유래】
먼 옛날 황허(黃河) 강 중류 하남성의 孟津(맹진)이란 곳에 황허 강의 하신(河神)인 河伯(하백)이 살았다. 천하의 모든 것이, 주위의 모든 냇물이 황하로 몰려들어 하백은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이라고 혼자 감탄하고 있었다.
 
그 때 늙은 자라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해 뜨는 쪽에 북해가 있는데 큰 강이 모여들기 때문에 황하의 몇 배나 됩니다.’ 다른 곳에 가본 적이 없는 하백은 늙은 자라의 말을 믿지 않았다. 어느 가을 큰물이 들었을 때 주변에서 탁한 물결이 넘쳐흘러 양쪽 기슭에 놓아먹이는 마소(馬牛)를 구별하기 어려웠다. 하백은 황허의 거센 물결을 따라 동쪽으로 내려가 보았다. 이전 자라가 말하던 북해(北海) 즉 渤海(발해)였다. 그곳에서 아무리 둘러봐도 사방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제야 우쭐했던 자신이 부끄러워 바다를 보며 북해의 신(神)인 若(약)을 향해 한숨을 쉬었다(望洋向若而歎). 그러자 북해의 신은 ‘우물 안의 개구리는 바다가 어떠한가를 알지 못하며 여름을 사는 벌레는 얼음을 말할 수 없는 법이오(井蛙不可以語海 夏蟲不可以語氷)’라고 충고하며 하백이 바다에 와 보고 자기의 어리석음을 깨우친 것만 해도 큰 발전이라고 위로했다. 같은 말로 망양지탄(望洋之嘆)이라고도 한다.
 
 
【한마디】
각종 재판 정보들을 무단으로 유출하고 증거를 파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해용 전 수석재판연구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었다. 사법부에 대한 불신(不信)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한다. 역시 법(法)이란 힘 있는 자들의 보호막이란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 법이 유해(有害)하게 쓰일(用) 때 그 결과가 어떨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든다.
 
국무총리가 쓴 조문의 한 구절을 가지고 북한을 찬양했다고 난리를 치고 보니 베트남 주석의 장례에 참석해 쓴 글로 밝혀져 총리가 직접 야비한 짓을 멈추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야당의원이 청와대의 업무추진비가 부적절하다고 소리를 치고 있는데, 자료 확보 방법이나 내용이 오히려 부적절해 서로를 비방하는 이전투구가 벌어지고 있다.
 
6.13 지방선거가 끝나고 압승한 여당은 국민에게 감사를 했고, 참패한 야당은 잘못했다고 국민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러면 여야가 앞장서서 그간의 적폐를 청산하고 국회의원, 지자체장들의 특권을 없애는 일에 앞장설 줄 알았는데...
 
촛불도 소용없고, 선거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드니 참으로 암담하다.
국민의 힘이 결국 이 정도도 안 된다는 말인가.
 
무엇을 얼마나 더 해야 되고, 더 기다려야 한다는 말인가.
 
-  글 : 虛田 宋 宗 勳 (허전 송종훈)
 
 
[편집자주] 외부 필자의 원고는 <실버아이뉴스>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월요 고전 (月曜 古典) #29 =
 
  ◈ 無聽之以耳, 而聽之以心 『莊子, 人間世』
  (무청지이이, 이청지이심) 『장자, 인간세』
 
  귀만 기울여 듣지 말고, 마음을 기울여 이해해야 한다. 『장자, 인간세』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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