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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26) – 畵虎類狗 (화호유구)

기사승인 2018.09.10  10: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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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26) – 畵虎類狗 (화호유구)
 
 
 
화호유구(畵虎類狗)
 
글자 : 畵 그림 화 / 虎 범 호 / 類 무리 유 / 狗 개 구
풀이 : 호랑이를 그리려다 개를 그리다.
      서투른 솜씨로 흉내 내려다가 죽도 밥도 안 되다
출전 : 後漢書(후한서), 馬援傳(마원전)
 
 
【유래】
후한(後漢)의 복파장군(伏波將軍) 마원(馬援)은 남을 비판하길 좋아하고 경박한 무리들과 어울려 놀기를 좋아하는 두 조카를 걱정하여, 전쟁터에 나가서까지 훈계의 서신을 보냈다. 다음은 서신의 일부이다.
 
「용백고(龍伯高)는 인물이 중후하고 신중하며 함부로 말을 하지 않고 겸손하며 절검하고 청렴 · 공정하며 위엄이 있다. 나도 그 사람을 좋아하고 중히 여긴다. 너희도 그를 본받기 바란다.
 
두계량(杜季良)은 호협(豪俠)하고 의협심이 많아 다른 사람의 근심을 함께 걱정해 주고, 남의 즐거움을 또한 같이 즐거워해 준다. 그래서 그의 부친 장례 때는 여러 고을에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조의를 표하였다. 나도 그를 좋아하고 중히 여기지만 너희가 본받기 원하지 않는다.
 
용백고를 본받으면 그 사람 같이는 못 되더라도 적어도 근직(謹直)한 선비는 될 것이다. 즉, 고니를 그리다가 이루지 못하더라도 오리처럼은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두계량의 흉내를 내다가 이루지 못하면 천하에 경박한 자가 될 것이다. 마치 호랑이를 그리다 이루지 못하면 개를 닮게 되는 것과 같이 말이다.」
 
龍伯高敦厚周愼, 口無擇言, 謙約節儉, 廉公有威, 吾愛之重之. 願汝曹效之. 杜季良豪俠好義, 憂人之憂, 樂人之樂, 淸濁無所失, 父喪致客, 數郡畢至. 吾愛之重之, 不願汝曹效也. 效伯高不得, 猶爲謹勅之士, 所謂刻鵠不成尙類鶩者也. 效季良不得, 陷爲天下輕薄者, 所謂畵虎不成反類狗者也.
 
고니를 그리다가 이루지 못해도 오리는 된다는 뜻의 ‘각곡유목(刻鵠類鶩)’도 유래했는데, 이는 모방을 하여 완전히 똑같이 되지는 못했지만 비슷하게는 되었다는 말이다.
 
 
【한마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인물인 당시 법원 최고위층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번번이 기각돼 법관은 불가침 영역이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퇴임사에서 “법관독립의 원칙은 민주주의를 위한 것이고 궁극적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제도로서, 법관에게는 어떠한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재판의 독립을 지켜야 할 헌법적인 의무와 책임이 있을 따름입니다”라고 말했다.
 
본인의 출세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구렁텅이로 빠뜨리고 법의 공정성에 훼손을 가한 사람들이 법을 내세우며 자신들의 성으로 숨고 있다.
 
결국 법이란 것이 공평한 것이 아니라 탄압과 회피를 위한 수단임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법 내세우지 말아라. 호랑이 그리려다가 개를 그릴까 걱정이다. 자꾸 법을 내세우며 그 뒤로 숨다가 법이 만신창이 되는 꼴을 보고 싶은가. 법이면 법, 돈이면 돈 하나만 택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양(兩)쪽 다 손에 올라 타려고(昇) 하다 보면 위태(殆)로워 지느니라!
 
 
-  글 : 虛田 宋 宗 勳 (허전 송종훈)
 
 
[편집자주] 외부 필자의 원고는 <실버아이뉴스>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월요 고전 (月曜 古典) #26 =
 
  ◈ 富在知足, 貴在求退 『說苑, 談叢』
  (부재지족, 귀재구퇴) 『설원, 담총』
 
  부富는 만족滿足할 줄 아는 데 있고, 귀貴는 물러남을 구求하는 데 있다.
  『설원, 담총』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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