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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야 에세이] 마음에 대하여 84

기사승인 2019.06.21  09: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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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를 찾아서_#40. 희희락락(喜喜樂樂)과 중도(中道)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관념으로 뭔가가 좋으면 세상 떠나갈 듯이 희희낙락하고, 그러다 또 뭔가가 괴로우면 땅이 갈라지듯이 슬퍼하고 양극단에 치우친 삶을 살지만, 현명한 자는 ‘기쁠 때나 슬플 때에도 극단의 치우침이 없게 된다.’ 나는 말하기를 ‘기쁠 때에도 그 기쁨의 절반만 기뻐하고, 슬플 때도 그 슬픔의 절반만 슬퍼하라’고 말했는데 이유는 그 기쁜 마음의 반은 다음에 슬퍼해야 할 때 사용하는 도구로 남겨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같은 양극단의 이치를 알고 그것에 맞게 행(行)하는 것이 중도(中道)의 행이라고 나는 말하는 것이다.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따라서 읊는다. 그러나 인간은 3년을 키우면 풍월은 고사하고 키워준 그 주인을 물어 버린다는 말이 있다. 이것이 바로 가식된 마음(상)이 없는 짐승과 가식적 마음(상)이라는 것을 가진 인간과의 다른 점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추하고 더러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간이 가진 ‘마음(허상)’이라고 하는 것이고, 그 이유는 이 마음으로 세상사 온갖 것을 다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마음’은 부처가 되는 불성(佛性)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업자득·인과응보의 이치에 따라 각자의 업(業)을 바탕으로 본성(本性)이 되고 이 본성을 기반으로 마음(허상)이라는 것이 만들어진다. 인간은 몸이 있으므로 ‘나’라는 것을 인식하고, 그 마음에 맞는 모습과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눈으로 보이는 똥이 지저분한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추하고 더러운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 ‘허상의 마음’이라고 해야 진리이치에 맞는 말이 된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제일 어리석은 인간은 한평생 생각, 생각만 하다 그 생각의 우물에 빠져 사는 사람이고, 제일 용기 있고 현명한 인간은 이치(理致)에 맞는 말을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고 사는 사람이다.
 
 

silverinews 천산야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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