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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16) 찔레꽃(1942년 作)

기사승인 2021.05.04  16: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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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일 작사 / 김교성 작곡 / 백난아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 수많은 명곡 중 KBS 가요무대 역사상 가장 많이 애창된 노래로 꼽히는 명곡 중의 명곡이다. 백난아는 1941년 개최된 제1회 레코드 예술상에 ‘오금숙’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해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김교성, 백년설 등에 의해 발탁되었으며, 찔레꽃은 그 이듬해 발표한 곡이다. 발매 직후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6.25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더욱 많이 불려진 국민 애창곡이다.
 
 
봄, 지금 꽃이 천지다. 그 중에서도 산과 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햐안 찔레꽃과 붉은 찔레꽃은 큼직한 송이송이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해준다.  꽃은 시간의 변화를 알려주고, 숨겨져 있던 그리움도 꺼내주며 무료했던 생활에 작은 울림을 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당시 백난아의 ‘찔레꽃’을 들었던 당시의  사람들에게 꽃은 어떤 의미였을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쳐 꽃잎마저 붉게 물든 서글픈 내 마음이었을까? 아니면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현실의 답답함에 대한 마음의 해소를 느끼게 하는 것이었을까? 백난아의 찔레꽃은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그리움이든 서글픔이든 배고픔이든 그 무엇이 사무쳐 붉게 물들일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발표된 직후에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시대의 서글픔을 함께 했지만, 광복 이후와 6.25 한국 전쟁 이후에도 더욱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고 하니 거친 역사의 소용돌이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리움을 찔레꽃으로 달랬던 것 같다.
 
여기저기 핀 찔레꽃과 봄꽃들이 알록달록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 거리두기로 많은 이들의 마음이 알록달록하지만은 않을 것이지만, 꽃 한 송이가 작은 위안이 되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터다. 이 봄에는 꽃과는 거리를 두지 말고 활짝 핀 한 송이를 가슴에 품어볼 일이다.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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