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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15) 전선야곡(1952년 作)

기사승인 2021.04.30  13: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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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호 작사 / 박시춘 작곡 / 신세영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 우리 가요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한 명콤비. 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의 또 하나의 명곡이다. 선동적인 가사의 행진곡풍 진중가요지만, 전장에 나가 있는 아들이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소재로 당시 많은 일반인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신세영이 이 노래를 녹음하던 날, 어머니가 별세하여 목이 멘 상태로 불러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하게 녹아 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광복의 기쁨도 잠시, 이데올로기로 나뉘어져 있던 한반도에 전쟁의 그림자가 뒤덮였다. 어린 아들들은 전쟁터로 나가 싸워야 했고, 아픈 역사는 아들을 떠나 보내던 어머니의 가슴에 한으로 맺혀진다.
 
한창 어머니에게 떼 쓰고 사랑 받아야 할 나이에 전장에서 총을 들어야 했던 그 아들들의 공허한 얼굴을 그려보면 가슴이 아려온다.
 
역사의 소용돌이가 만들어낸 전장의 비극은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는 없었지만, 어쩌면 그 당시의 어린 병사들은 전선야곡의 노랫말처럼 장부의 길을 일러준 어머니의 목소리와 정안수를 떠놓고 아들의 공을 비는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하며 그 거친 밤을 견뎌냈을 것이다.
 
노래의 한 자락이 주는 위로는 전장에 나가 있는 어린 병사들만의 것은 아니었다. 아들들을 떠나 보낸 어머니들도, 일반 대중들도 함께 공감하며 울었던 노래가 바로 전선야곡이 아닐까?
 
유행가가 우리에게 주는 위로는 어쩌면 거창한 말보다 훨씬 더 클 수 있다. 전선야곡이 삽입된 영화 ‘고지전’에서 어린 소년병이 부르는 그 장면에서 울컥 눈물이 쏟아졌던 까닭이기도 하다.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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