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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14) 고향만리(1949년 作)

기사승인 2021.04.27  12: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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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호 작사 / 박시춘 작곡 / 현인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 ‘신라의 달밤’으로 국민가수 반열에 오른 현인의 두 번째 히트작품으로 역시 당대 최고의 콤비인 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의 곡이다. 광복 이후 이데올로기로 고난을 시절을 보내던 시절, 정부의 문화적인 감시에 자유롭지 못했던 상황에 맞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나 어머니에 대한 정 등을 노래하는 곡들이 다수 발표되는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기도 하다.
 
십자성은 어디 있을까? 현인은 <고향 만리>에서 ‘남쪽 나라 십자성은 어머님 얼굴'이라고 불렀다. 강렬한 첫 소절을 듣다 보면 십자성의 위치와 모습이 궁금해진다. 십자성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별이라고 한다. 즉, 이 소절을 부르는 화자는 타국에서 십자성을 바라보며 어머님의 얼굴을 그린다는 이야기다.
 
조국을 조국이라 부를 수 없었던 세월들, 광복을 맞이했어도 이데올로기로 남과 북이 갈려 다시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던 세월들이었다. 그 세월을 보내던 이들은 타국에서 하늘의 빛나는 별을 보며 고향 땅을 그리워했으니 그 저미는 마음에 눈물이 흘렀을 것이다. 눈물에 가려져 별마저 흐릿하였어도 어머님의 얼굴은 어찌 흐려졌을까? 가슴에 새겨진 어머니의 정과 품, 그리고 얼굴을 그려주던 별이 얼마나 고마웠을까?
 
가끔 별을 보면서 누군가의 얼굴을 그려볼 때가 있다. 별이 누군가의 얼굴과 닮아있을 리 없지만, 별은 그저 밤하늘 어둠 속에 빛나며 우리들의 그리움을 비춰주는 매개체다.
 
이제는 예전처럼 하늘에 별이 가득하다거나 별빛이 마치 조명처럼 빛나는 날씨가 흔치 않다. 하지만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별에게 담아내는 이들이 적어질 거라 믿고 싶지는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원치 않은 단절을 겪고 있는 요즘에도 우리 마음은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사랑을 품고 있을 것이다.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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