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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의 사는 이야기 ⑤ - <50+ 일·문화 공작소 ‘두두협동조합’> 이귀보 이사장 ①

기사승인 2021.09.29  13: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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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의 ‘사회적 가치’ 추구 활동과 문화발전 확산을 향해 나아갑니다”

- ‘현장 탐방’, ‘문화 기획’, ‘교육 기획’ 등 프로그램 진행 -
협동조합은 ‘삶’ 자체.. 경제구조가 그 안에 담겨 있어
 
 
은퇴라는 것이 이윤을 추구하는 경제구조에서 강제퇴장 당한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70, 80세까지 뭔가를 할 수 있다면 적어도 20~30년을 더 일해야 하는데, 경쟁적 경제구도에서는 안 된다라고 하면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 사회 경제가 혹시 어떤 답은 아닐지?
 
두두협동조합의 홈페이지를 찾았다. 인사말이 아래와 같이 눈에 들어온다.
 
열심히 일해 온 50+,
자의든 타의든 떠나는 경쟁 사회
남은 반백년을 어떻게 보낼까요.
취미생활? 자원봉사?
 
일하고 싶을 때,
경쟁 사회가 반겨줄까요.
서로 기대어 할 수 있는 만큼
일하는 사회는 어떨까요?
 
함께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필요한 만큼만 일하고도 행복한 사회
그런 사회에 도전하는 실천 현장과 사람들
자꾸 만나다 보면 길이 보이겠지요?
 
그 길을 함께 찾고 싶고
그런 사회에 보태는 50+가 되고 싶습니다.
 
두두협동조합 대표 이귀보
 
 
50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구성원들이 모여 ‘50+ 일·문화 공작소’라는 기치 아래 설립한 두두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는 이귀보 이사장을 서울 개봉동에 위치한 사무실로 찾아가 만났다.
 
 
[▲두두협동조합의 리플렛을 들어보이는 이귀보 이사장]
 
》》 먼저 협동조합 이름이 ‘두두’인데 무엇을 뜻하는 건가요.
 
‘두레 두리번’의 각 앞 글자를 딴 겁니다. ‘두레’는 농민들이 농사일을 공동으로 하면서 마을 단위로 만든 조직이잖아요. ‘함께한다’는 뜻이고, ‘두리번’은 눈 크게 뜨고 살펴본다는 의미니까, 두두는 “함께 두리번거리며 열심히 할 것을 찾아보자”는 이름이에요. 은퇴 후 위축되기 쉬운데 그러지 말자는 뜻이죠.
 
》》 두두는 ‘50+일·문화 공작소’를 표방하셨는데 어떤 의미이고, 또 무슨 사업들을 하시는 건지요?
 
탐방, 문화, 교육, 조사와 연구의 4가지 부문을 통해 50+세대의 사회적 가치 추구 활동과 문화발전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저희의 목적을 담은 표현입니다. 사업 분야도 4가지이고요.
 
첫째는 ‘현장 탐방’은 함께 잘사는 사회를 위해 활동하는 분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보시면 되는데, 가벼운 탐방에서 집중 탐방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합니다. 사회문제 공감과 이해를 위해서 현장의 생생함에 집중하는 점이 특징이죠.
 
둘째는 ‘문화 제안’입니다. 50+가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다른 이들과 소통하며 우리 사회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죠. ‘내 삶의 문화 기획자'가 돼서 우리 삶과 사회를 함께 변화시켜가자는 겁니다.
 
그리고 ‘교육 기획’입니다. 새로운 인생 출발점에 선 50+세대와 함께 경제, 사회, 문화 구조를 짚어 보고 향후의 삶의 전환과 대안을 찾아보는 50+ 맞춤형 교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50+가 풀어가야 할 문제에 대한 조사와 연구’도 하고 있고요. 예를 들어 50+재단의 당사자 연구 공모에 당선된 ‘50+당사자가 묻고 제안하는 코워킹 공간 활성화 방안’이 있었습니다.
 
 
[▲50+재단의 당사자 연구공모에 참여해 당선된 두두협동조합의 구성원 (왼쪽부터 김명희 이사, 이귀보 이사장, 김수진 이사)]
 
》》 각각의 사업이 의미가 상당한 것 같네요. 협동조합 만들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이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씀 부탁드립니다.
 
2017년도 봄 서울시 50+중부캠퍼스에 개설됐던 <50+ 인생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었어요. 수강생들이 50대 이후 해볼 만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때 저는 ‘사회적 경제’에 대해 공부해보자고 제안했었습니다.
 
취미나 여가활동도 중요하지만, 은퇴 후 삶을 살아가다 보면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세상을 마주할 텐데, 이 부분을 알 필요가 있겠다라는 생각이었거든요. 현재 협동조합 이사인 김수진 선생님이 궁금하다며 함께 공부하고 싶다고 했고, 그게 출발점이 됐지요.
 
그래서 5~6월 ‘사회적 경제탐구’ 커뮤니티인 ‘두레 두리번’(두두)를 결성하고 12~13명 커뮤니티 구성원 중 7~8명이 공부 모임에 참가했는데, 제가 구체적으로 제안했던 건 3가지였습니다.
 
첫째는 사회적 경제에 대해 3권의 책을 읽자는 것,
둘째로 사회적 경제 활동의 현장 탐방을 해보자는 것,
셋째는 우리가 배운 게 맞는지, 전문가 모셔서 얘기 듣고 토론하며 궁금한 것 해소하는 과정으로 가자는 것이었죠.
 
참고로 당시 읽은 책은, <협동조합 참 좋다>. 이 책은 협동조합에 관한 필독서이고, <로버트 오언>은 영국 산업혁명 당시 성공한 사업가이자 협동조합의 아버지로 불리는 분을 다룬 책입니다. <영국의 사회적 기업>은 관련 사례들을 담았구요.
 
》》 책 읽기에 이어 사회적 경제 탐방은 어떤 내용이었는지요?
 
탐방 활동은 서울혁신파크를 중심으로 했어요. 그곳이 사회경제 영역에 있는 단위들이 모여 있고, 혁신적 활동이 많은 공간이잖아요.
 
50+세대 관심 주제 중에 먹거리, 또 이미 갖고 있는 것을 사용하면서 어떻게 의미 있게 살 것인지를 많이 생각하니까, 그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공정무역을 이끌어온 ‘아시아 공정무역 네트워크’, 서울혁신파크 미래청 옥상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한 ‘태양과 바람 에너지 협동조합’, ‘살림의료 사회적협동조합’ 등을 방문했습니다.
 
 
[▲두두협동조합이 서울혁신파크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탐방을 진행하고 있다.]
 
또 친환경 콩으로 만든 두부를 은평 지역에만 유통하는 ‘아빠 맘 두부’가 운영하는 순두부요리집도 가봤구요. 실제로 사회경제가 돌아가는 걸 느껴보려 했던 겁니다.
 
마지막으로 ‘한국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 조합’의 전문가를 모시고 공개 세미나를 열어서 인생학교 동기와 50+ 분들 초대해 함께 얘기를 나눴죠.
 
목표로 했던 3가지 활동을 나름대로 잘 달성해서 50+캠퍼스에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3~4개월의 활동기간 중에 커뮤니티 플러스로 등록해서 중부캠퍼스의 지원도 받았구요.
 
》》 이사장님이 이끄시면서 그 만큼 잘 진행됐던 것 아닌가합니다. 이전에도 이쪽 분야에 관여하셨었나요? 무슨 일을 하셨는지 잠시 말씀해주신다면.
 
결혼 전까지는 당시 흔치 않던 IT 전산 프로그래머(개발자)로 직장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는 편이었는데, 시민단체 <참여연대>에서 1998년 말 개설한 ‘영어로 읽는 시민운동사’라는 학습 프로그램을 수강했었죠. 공부하면서 보니 참여연대가 멋진 일을 하는 단체이지만 회비나 회원 관리 같은 내부관리 시스템 정비에는 엄두를 못 내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제가 가진 전산 IT 기술로 지원하게 된 것이 인연이 됐어요.
 
참여연대에서 일하면서 시민사회에 대해 공부도 하고, 중간에 쉬기도 일하기도 하다가 약 10년 후 손을 놓고 나서는 제가 사는 지역의 시민단체 활동에 힘을 보태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2007~2008년 금융위기였을 때 ‘시장 자본주의’ 문제가 원인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이 대안인지는 보이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협동조합’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유럽 협동조합을 소개하는 기사를 2010년 쯤 한겨레신문에서 보게 된 거죠.
 
그전에 저도 <한살림협동조합>에 참여하면서 공동구매 같은 걸 해봤지만, 기사에 나온 협동조합은 ‘삶’ 자체더라구요. 돈을 벌어 생활할 수 있는 거대한 경제 구조가 그 안에 담겨 있고, 작은 운동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경제 규모로도 가능한 세계라는 걸 알게 된 거죠.
 
또 기술 한 가지만 있어도 먹고 살 수 있는 경제 구조, 특히 5인 미만의 소기업주를 자립하도록 유통구조를 만들려는 시민단체의 움직임이 같은 시기인 2010년에 있었는데, 그게 협동조합이었어요.
 
제가 직접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경험 없이 꽤 오랜 기간 조합원으로 몇 군데 참여는 했어요. 은평 지역 주민들이 만든 태양광 발전소 짓는 ‘태양과 바람 에너지 협동조합’, ‘살림의료사회적협동조합’, 제가 사는 곳에 새로 생긴 ‘두레생협’이라는 생활협동조합, 또 ‘은평 시민신문’의 조합원으로 가입을 했어요.
 
네트워크를 통한 협동조합 생태계 형성을 염두에 두면서 나름대로 가입했지만 제 손으로 협동조합을 만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저는 늘 누군가 뭔가 만들면 옆에서 참모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어요.
 
》》 협동조합원 참여만 하시다가 조합을 직접 설립하는 변화가 있었던 것인데, 커뮤니티 활동 이후에 어떤 과정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합니다.
 
2018년 5, 6월경 커뮤니티 멤버들과 하루종일 워크숍을 열고 향후 방향을 논의했어요. 결과적으로 형태는 ‘협동조합’으로, 사업방향은 ‘문화’로 잡으면서 몇 년 후에는 ‘플랫폼’을 만들어보자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이후 중부캠퍼스로부터 커뮤니티 단체설립에 지원을 받기도 하면서 논의를 이어갔죠.
 
그 기간에 전라북도 완주 탐방을 하기도 했어요. 완주는 로컬 푸드(local food)의 메카라 불리는데 공동체 경제를 정책적으로 만들어낸 대표적 모범사례죠.
 
이런 활동 등을 이어가면서 1년 동안 나름 열심히 했어요. 그러다 보니 심리적으로 저희 모임은 해산하면 안 된다는 판단이 들었지만, 각기 사정도 다른데 커뮤니티 구성원 전체가 다 참여한다는 전제로 하니까 더 진전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7명이 조합 설립에 참여하면서 두두협동조합이 2018년 12월 출범하게 된 겁니다. 그리고 현재처럼 김수진 이사, 김명희 이사를 포함해 활동하는 구조가 만들어졌지요.
 
 
[▲두두협동조합 창립 총회의 발기인들]
 
》》 어떤 사업으로 두두협동조합의 방향을 정하셨었나요? 탐방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오셨잖습니까.
 
사실은 막막했습니다. 50 이후의 삶의 모델이라는 게 없잖아요. 우리 세대가 만들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사업은 저희가 ‘50+의 일·문화 공작소’라는 기치를 지녔던 만큼 먹는 것, 입는 것, 살아가는 것, 문화 활동 등으로 범위가 넓었습니다. ‘문화’라는 것을 무엇으로 볼 것인가의 질문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는 거였죠.
 
어차피 저희 커뮤니티가 특정한 주제 중심으로 모인 게 아니고 뭔가 거대한 걸 알아내보자 하는 취지로 모였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니즈, 관심이 아주 다양하고 모두 다른 것이었죠. 그러니까 각자가 하고 싶은 것, 다양한 관심을 실제 사업화할 수 있으면 함께 공동사업으로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취하자고 접근이 됐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부터 해볼까의 고민이 시작됐구요.
 
그렇게 고민하다가 커뮤니티에서 탐방도 했던 만큼, 일단 50+의 첫발은 ‘무엇인가를 보는 것’이니까 소개하는 일을 하자고 했고 탐방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2019년 2월부터 중부캠퍼스에 강좌 방식으로 탐방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총 14회를 진행했어요.
 
그리고 각종 탐방이 잘 이뤄져서 2019년도에 주력사업이 됐었습니다.
 
탐방에서 50+세대 은퇴자한테 사회경제라는 영역을 경험하게 하려면 몸으로 재미있고 즐겁게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해서 현장 체험을 택했구요.
 
관건은 그 현장성을 어떻게 살리느냐였습니다. 적어도 2~3곳 현장을 섭외해서 왜 탐방을 하는가의 목표를 생각하고, 현장에서 10분 동안은 실제 일하는 분과 인터뷰를 통해 생생함을 느끼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삶을 상상해보게 하는 구조로 프로그램을 설계했어요. ‘여행 같은 탐방’ 개념이었고, 또 ‘미니 워크숍’을 통한 자기 정리가 핵심이었죠. 그것이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탐방 참여자가 소감을 적고 있다.]
 
그리고 예상치 않게 대기업의 CSR 사회공헌팀과도 연계가 됐어요. 2019년 SK그룹의 행복나눔재단을 대상으로 탐방 과정을 운영했죠. 계열사인 SK C&C 임직원 대상으로 하반기에 8차례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전국사회복지사협회의 2박 3일 보수 교육 중에서 하루 프로그램을 짰습니다. 복지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하는 데 가치를 뒀었죠. 서울혁신파크의 ‘한평 책방’, 태양광 발전소, ‘아시아 공정무역 네트워크’를 보여주고, 노숙자들이 잡지를 판매하는 경제활동으로 사회에 복귀토록 하는 ‘빅이슈’ 잡지도 접하게 하고, ‘살림의료사회적 협동조합’를 소개했습니다. 또 다문화 여성들과 음식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마을 무지개’를 방문해 점심식사 자리에서 대표님 얘기도 들었죠. 또 성미산으로 넘어가 마을 복지가 이뤄지는 현장을 보여주었고, 마무리 워크샵으로 진행했습니다.
 
복지라는 게 늘 수혜에서 자립으로 어떻게 넘어갈 거냐를 고민하는 건데, 사회복지사들이 복지업무에 매몰되기 쉽기 때문에 새롭게 뭘 상상하고 갈 수 있게 할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서울에서 벌어지는 혁신의 모습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던 겁니다.
 
》》 기획력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탐방은 어떻게 구성됐었나요?
 
기업 오너의 생각이 차세대 먹거리로서 사회 가치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당시 SK C&C 임직원 대상으로 3가지 주제의 프로그램을 기획했어요.
 
먼저 ‘자원순환’ 주제인데 자원을 어떻게 새롭게 순환시키고 가치를 부여해서 경제성을 확보할 것이냐로 용답동의 ‘새활용 플라자’를 방문했습니다. 또 ‘사회혁신’ 측면에서는 서울혁신파크를 중심으로 소개했습니다, ‘마을’ 중심으로는 성미산 마을 방문이 진행됐죠.
 
 
[▲대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서울 용답동의 ‘새활용 플라자’ 탐방]
 
성미산 마을의 특징은 장애와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것을 끊임없이 추구해요. 더치 커피를 생산하는 ‘좋은 날’이라는 협동조합에는 발달장애 청년들이 일을 합니다. 그 청년들은 집중력에 장점이 있어서 오랫동안 한 가지 작업을 잘 한다는 겁니다. 원두커피에 하나라도 상한 게 들어가면 향이 저하되는데 손으로 일일이 골라내는 작업을 하는 거예요. 그 청년들이 발달 장애이긴 하지만 특화된 역량이라고 할까 그런 것을 가진 거죠. 협동조합 이사장님은 생산물을 판매하는 것이구요.
 
이렇듯 대기업 대상의 탐방에서는 기업의 욕구를 맞추지만, 그뿐 아니라 임직원 개개인이 방문 현장에서 ‘삶’과 사회적 가치를 만나보는 게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 그런 접점을 찾아 이뤄진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죠.
 
이것을 다른 기업들로도 확대해보려 했는데 2020년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어요. 온라인상에서 가능한 부분은 무엇일지 고민해보려 합니다.
 
▶ 다음 회 (2부)로 이어집니다.
 
 

silverinews 조운현 객원기자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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