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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76) 기다리게 해놓고 (1974년 作)

기사승인 2022.01.07  14: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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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건호 작사 / 장욱조 작곡 / 방주연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2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기존의 트로트 여성 가수들의 목소리와 달리 매력적이고 신비로운 목소리를 지닌 방주연의 첫 독집 앨범 수록곡이다. 1970년 ‘슬픈 연가’를 발표하며 이렇다 할 노래를 발표하지 못하던 방주연을 일약 스타로 만든 곡이다.
 
누구나 약속 장소에서 누군가를 기다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반대로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게 한 적도 있을 것이다. 기다린다는 것의 의미는 각각 다르다. 지각이 원망스럽지 않은 경우도 있고, 애타게 기다려야 할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박건호 작사가가 경험한 일을 듣고 있던 장욱조 작곡가가 음악다방에서 이야기를 듣던 중 즉석에서 멜로디를 만들었다는 이 곡은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있다고 한다. 실제 방주연이 이곡을 만날 때도 박건호 작사가를 오래 기다렸던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방주연과 박건호 작사가는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한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같은 이름의 빵집이 너무 많았고, 서로 다른 빵집에서 기다리다가 결국 다음 날 만났다는 일화다.
 
목적이 있는 기다림은 오지 않을수록 더욱 애가 탄다. 사랑하는 사람도 그렇고 지금 우리 시대도 그렇다. 코로나 종식을 기다리고 있는 마당에 쉽게 오지 않는 그 시간이 말이다. 언제가는 오리라는 희망을 품고 견디내는 국민들 속에서 기다림의 시간이 만남의 시간으로 빨리 전환되기를 바랄 뿐이다.
 
 

silverinews 허난희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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