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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74) 이별 (1973년 作)

기사승인 2021.12.31  13: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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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옥윤 작사 / 길옥윤 작곡 / 패티 김 노래

▶▶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1966년 결혼하여 1972년 서로의 길을 걷기로 한 길옥윤과 패티 김이 헤어진 후 1년 만에 발표한 곡. 38세 패티 김이 깊어진 감성과 당시 상황에 대한 애절한 마음이 노래에 녹아든 명곡이다.
 
대한민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사랑은 아마도 길옥윤과 패티김의 사랑일 것이다. 6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남남으로 살아갔지만 그들에게 음악을 통한 우정만큼은 영원했다고 한다. 사업실패와 와병으로 일본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길옥윤을 불러들여 길옥윤을 위한 콘서트를 마련한 패티 김이었다. 또한 그 무대에서 과거 연애시절 길옥윤이 청혼의 마음을 담아 불러준 ‘4월이 가면’을 열창했고, 이어 마지막 노래로 ‘이별’을 열창했다고 한다. 
 
어떤 만남이든 헤어지고 나면 그만이다. 아무리 뜨겁게 사랑을 했어도, 운명적인 만남을 했어도 헤어지면 그만이고, 함께 했던 추억만 덩그러니 남을 뿐이다. 추억이라도 남으면 그나마 다행이고, 서로에 대한 미움과 원망으로 씁쓸한 뒷맛을 남는 헤어짐도 많다. 사랑하는 연인 사이가 아니더라도 친구든, 직장 동료든, 선후배이든 모든 만남의 뒤 끝에는 서로에 대한 이해나 용서가 자리하기 힘들다. 길옥윤과 패티 김이 6년이란 시간을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다가 헤어졌다지만 음악이라는 매개로 서로를 깊이 존중했던 이들은 어떤 사정으로 헤어졌는지 몰라도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뒷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이제 2021년과도 작별이다. 여러모로 쉽지 않았던 한 해였지만 잘 보내주자. 지나가버린 것에 대한 원망도 하지 말고 아름다베 이별의 인사를 나누자. 
 
 

silverinews 허난희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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