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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 이작가가 만난사람 #6] 진운, 이 남자의 정체가 궁금하다 - 가수? 천재 작사가? 사교계의 황제?

기사승인 2018.04.23  10: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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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 이작가가 만난사람 #6] 
진운, 이 남자의 정체가 궁금하다 - 가수? 천재 작사가? 사교계의 황제? 
 
 
 내가 녹화장에서 만나는 가수중에 가장 엘레강스하고 러블리하고 센스티브하고 패셔너블한 가수가 바로 진운이다.
 
술은 양주만 마시고, 소주는 손 씻을 때 쓰는 거라고 선친께 배웠다는 이 남자!
박상철의 최근 히트곡 “항구의 남자”를 작사한 이 남자!
대충 봐도 수 백 만원은 될 것 같은 화려한 의상으로 멋진 무대를 선사하는 이 남자! 가수로는 설운도, 정훈희, 김연자, 진미령, 임희숙, 이은하, 정수라, 양수경, 이자연, 우연이, 박상철, 박구윤이, 배우로는 김지미, 권민종, 이정섭, 안소영 등등 대한민국 대표 스타들의 가까운 지인이라는 이 남자! 
 
이 남자가 궁금해 인사동으로 향했다.
 
삐까뻔쩍한 모습을 기대했는데, 의외로 수더분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진운은 고등학교시절부터 작사가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천재성을 눈여겨본 작사가 한분이 고2때 그를 서울로 불렀다고 한다. 그분은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를 작사한 고 정두수 선생인데, 그분을 스승으로 작사를 본격적으로 배웠다고 한다.
 
작사를 최고의 작사가한테 배운 것도 대단한데, 노래도 따로 스승이 있었다고 한다. 그분은 최희준의 “하숙생”을 작곡한 고 김호길 선생이다. 그 당시에는 스탠드마이크 앞에서 움직임 없이 노래하던 시절이라 노래를 부르면서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지휘봉이 날아오곤 했다고 한다.
 
최고의 작사가 작곡가 선생님께 작사와 노래를 배웠지만 가수생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군대에 입대하면서 자연스럽게 작사가와 가수의 길과 멀어졌다고 한다.
 
제대를 한 후 여러 가지 사업을 하다 세월이 흘러 중견기업의 사장이 되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에 가수 인순이가 만든 대안학교 행사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가수 정훈희, 이자연과 같은 차를 타게 되었는데, 이 만남은 진운의 마음속에 있던 가수의 꿈이 꿈틀거리게 했다. 눈보라가 치던 길! 행사 참석도 못하고 돌아오는 길에 정훈희의 강력한 소개로 작곡가 박성훈 선생을 만났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 노래가 바로 “부산 아가씨”(작사 진운, 작곡 박성훈), “ 항구의 남자”(작사 진운, 작곡 박성훈), “비단실”(작사 진운, 작곡 박성훈)이다.
 
가수로 데뷔한지 어느덧 5년째! 데뷔초기 요즘 가요계에 관해 전혀 몰랐는데, 이웃사촌 설운도 부부의 격려가 큰 도움이 되었고, 가수 김연자와의 인연도 가수활동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그사이 이 남자는 가수보다는 작사가로 더 큰 명성을 얻었다. 자신이 발표한 “항구의 남자”를 들은 박상철의 끈질긴 부탁으로 자신의 노래를 박상철에게 양보했다. 덕분에 박상철은 히트곡 수를 한곡 더 늘릴 수 있었다. 탤런트 이숙에게는 “민감한 여자”를 가수 조성자에게는 “연평도 사랑”을 선물했다.
 
“형님! 가수생활 해보니 어때요?” 내가 물었다.
진운 曰 “천불이 난다”
“왜요?”
“인기가수와 신인들의 차별이 너무 심하고, 진짜 실력 있는 가수들은 재야에 묻혀있고, 신인 중에 많더라.”
 
그래서 이 남자는 실력 있는 재야의 고수, 신인가수와 함께 마음껏 노래를 할 수 있는 라이브카페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형님! 형님은 무대의상에 엄청난 투자를 하는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가수는 노래도 잘해야겠지만, 의상도 신경 써야 한다. 볼 때마다 같은 의상을 입고 있는 가수를 보면 짜증이 난다. 가수는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3분 드라마의 주인공 이지 않은가!” 맞는 말이긴 하다.
 
가수뿐만 아니라 인기작사가로 인정받고 있는 이 남자는 저작권료를 많이 받고 싶다고 한다. 그 돈으로 실력 있는 신인가수를 키우겠단다. 단 한 푼도 무덤으로 가져가지 않겠단다. 죽기 전에 딱 5명만 스타로 만들고 싶다고 한다.
 
공감이 간다. 스타들만 있는 가요계는 밋밋하고 재미가 없다. 뛰어난 신인들이 정상을 향해 돌진하고, 기존 스타들도 메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치열하게 노래 부르는 건강한 가요생태계를 기대해본다.
 
우리사회가 스타들뿐만 아니라 신인들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주기를 바란다.
실력 있는 신인들을 스타로 키워내겠다는 이 남자의 소망이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멋지다! 진운
 
 

silverinews 이정환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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