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 이작가가 만난사람 #9]
태진아, 그의 도전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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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 3일전! 담당PD로부터 전화가 왔다.
태진아씨가 급하게 노래를 변경한단다.
구성안뿐만 아니라 대본도 벌써 다 썼는데... 코러스, 무용단도 연습이 끝났을텐데...
내용을 들어보니 강남과 함께하는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강남과 '장지기장'이라는 노래를 발표한건 알고 있었다.
그동안 무대에서 본적이 없어 아쉬웠는데,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발표한 노래뿐 만아니라 태진아의 다양한 히트곡을 함께 부른다고 한다. 기꺼이 구성안을 고치고, 대본을 다시 썼다. 물론 코러스팀과 무용단에도 알렸다.
쇼! 성인가요베스트2 녹화 당일! 대기실에서 태진아와 강남을 만났다. 알고보니 '장지기장'은 '전통시장' '사람팔자'에 이은 세 번째 콜라보곡이라고 한다. “가요계 대선배 태진아씨와 함께 노래해보니 어때요?” 강남에게 물었다. 신세대답게 간단하다. “재밌어요”
'동반자' '사랑은 아무나 하나'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 등 태진아의 주옥같은 히트곡과 듀엣곡 '장지기장'이 무대위에서 펼쳐졌다. 태진아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막내아들같이 귀엽고 잘생긴 강남이 함께 무대 위에서 노래하니 객석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덩달아 나도 흥분되고 행복해졌다.
신·구세대가 함께 무대 위에서 호흡하는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은 요즘시대에, 강남과의 듀엣무대를 기획한 태진아의 도전은 신선했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태진아의 변신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아울러 강남이 트로트의 참맛을 깨쳐, 트로트가수로 대성하는 모습도 보고싶다.
나는 트로트가수들과 동업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동업자 중에 히트곡을 내고 스타가 되면 나도 기분이 좋고, 시원찮은 노래를 발표하면 안타깝다. 그리고 태진아처럼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성인가요 대중화에 앞장서는 가수를 보면 너무 반갑고 고맙다.
하여튼 기분 좋은 하루다. 녹화 끝나면 모처럼 막걸리 한잔 해야겠다. 조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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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inews 이정환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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