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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92) 못다 핀 꽃 한송이 (1983년 作)

기사승인 2022.07.19  16: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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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철 작사 / 김수철 작곡 / 김수철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2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1983년 8월에 발표된 곡으로 1984년 KBS 가요대상의 대상을 수상한 곡이다.
 
1978년 록 밴드 ‘작은거인’으로 데뷔한 이래 ‘일곱색깔 무지개’, ‘별리’, ‘젊은 그대’, ‘나도야 간다’, ‘치키치키차카차카’ 등 수많은 히트곡 중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꼽히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희생된 젊은 넋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대중연예예술인을 표현할 때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이를테면 조용필은 ‘가왕’, 이지마는 ‘엘레지의 여왕’, 설운도 송대관 태진아 현철은 트로트계의 4대 천왕... 이런 식이다.
 
이와 맥을 같이해서 정말 대단히 완벽한 수식어를 갖고 있는 또 하나의 뮤지션은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김수철이다. 작은 체구지만 그가 담고 있는 역량은 거인 그 이상이기에 딱 들어맞는 표현이 아닐까? 일반 가요뿐 아니라 88 서울올림픽, 2002 한일 월드컵 등 국가적인 행사 음악 제작자로 활동했다. 영화 ‘서편제’의 음악을 비롯해서 ‘칠수와 만수’, ‘고래사냥’,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 그리고 이제는 국악작곡집도 발표한 불세출의 뮤지션이다.
 
이러하다 보니 김수철의 ‘작은 거인’이라는 수식어는 먼지 한 털 만큼도 부정할 수 없다. 이 작은 거인 김수철이 올해 초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 공로는 국악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국악에 매료되어 40년을 국악을 공부했고, 대금 소리 내는 데에만 10년이 걸렸다고 하는 김수철. 그러나, 그는 지금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모든 열정을 다하는 모습으로 음악의 길을 걷고 있다. 앞으로 동서양 100인이 모여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도 세웠다고 한다.
 
누구나 음악 앞에서는 평등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아갈 권리가 있음을 음악으로도 증명하고 싶은 김수철의 음악관은 역시 거인답다.
 
 

silverinews 허난희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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