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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91) 가슴앓이 (1983년 作)

기사승인 2022.07.15  13: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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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영철 작사 / 강영철 작곡 / 양하영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2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청년 문화를 대표하는 포크의 전성기가 지나 일반 팝 가요와 트로트 등 다양한 음악이 공존해가던 시절, 포크의 명맥을 이어가던 혼성 듀엣 ‘한마음’의 대표곡이다.
 
강영철, 양하영으로 이뤄진 '한마음'은 짧은 활동을 마치고 각자 솔로 활동을 이어갔으나 한마음의 대표곡으로 일컬어지는 ‘가슴앓이’는 수많은 소녀의 감성을 자극했고, 훗날 지영선으로 하여금 역주행하기도 했다.
 
영어 제목이라고 해서 부적합, 연상되는 것이 불순하다고 해서 부적합, 대한민국 대표 가요 ‘동백 아가씨’는 왜색이라고 금지,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타오르고’라는 소절이 나오는 노래 ‘아침이슬’은 묘지가 기분 나쁘다고 금지곡으로 묶였으니 이유도 가지가지다. 아니 태양이 붉게 타오르지, 파랗게 타오르던가. 각설하고 1980년대까지만 해도 가요의 심의가 참으로 허술하기도, 엉뚱한 관점에서 판단 내려지기도 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시대에 발표되어 자칫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할 뻔했던 곡이 있으니 그것이 혼성 듀엣 ‘한마음’의 ‘가슴앓이’다. 마치 질병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심의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운명처럼 ‘가슴앓이’가 수록된 음반이 KBS 라디오 방송국의 시험판 음반으로 사용되면서 세상에 알려졌고 이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양하영의 맑고 고운 목소리에 얹어진 사랑으로 아파하는 누군가의 가슴앓이는 더더욱 수많은 사람들을 뭉클하게 했다. 아무도 모르게 묻힐 뻔했던 노래 ‘가슴앓이’의 운명은 이내 반전되어 그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한마음을 KBS 가요대상에서 중창단상을 받게 되었다. 혼성 듀엣으로는 짧은 활동이었지만 양하영은 여전히 맑고 고운 목소리로 가슴앓이를 들려준다. 가슴앓이의 반전 운명.... 우리의 운명도 그렇게 반전과 반전을 거듭해가는 것일까?
 
 

silverinews 허난희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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