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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숙의 실버레크리에이션] 배려가 묻어나는 강의기법

기사승인 2022.09.15  10: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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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갑습니다.
실버아이뉴스 ‘이갑숙의 실버레(뇌)크리에이션’ 칼럼 영상을 기다려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본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마쓰시다 고노스케 회장이 어느 날 유명한 레스토랑에 
손님들을 초대했습니다. 여섯 명의 일행은 똑같이 스테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식사가 거의 끝날 즈음 회장이 수행원에게 “이 스테이크를 요리한 주방장을 모셔오게, 매니저가 아닌 주방장이어야 하네.”라고 말합니다.
수행원은 회장이 스테이크를 절반밖에 먹지 않은 것을 보고 그다음에 일어날 일을 걱정하며 주방장에게 회장의 말을 전했습니다.
부름을 받은 주방장은 몹시 긴장했습니다. 자신을 찾는 손님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주방장이 물었습니다. “스테이크에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그러자 마쓰시다 고노스케 회장은 “아니오. 당신은 정말 훌륭한 요리사요. 오늘 스테이크는 맛이 아주 좋았소. 다만 내 나이가 이미 여든이라 입맛이 예전 같지 않다오. 그래서 오늘은 반밖에 먹을 수 없었소. 내가 당신을 보자고 한 것은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오. 반밖에 먹지 않은 스테이크가 주방으로 들어가면 당신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아서 말이오. 나는 내가 스테이크를 남긴 것이 당신의 요리 솜씨가 나빠서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오.”
 
어떻습니까?
마쓰시다 고노스케 회장이 평소 자기가 만나는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배려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일화입니다.
배려(짝 配, 염려할 慮)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도와주려는 마음으로, 역지사지의 자세입니다.
 
어르신 대상 강사님들 강의하실 때 어르신들을 집중시키고자 이렇게 말씀하실 때 있지요? “어르신 저를 쳐다봐 주세요”라고...
이 말을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요? “어르신들의 멋진 모습을 보고 싶네요. 저를 쳐다봐 주시겠습니까?”라고...
 
훨씬 더 배려가 묻어납니다. 
강사의 진심 어린 배려는 어르신들의 마음 문을 바로 열게 합니다.
 
평소에 집안일을 전혀 돕지 않던 남편이 아내의 생일날 아침 아내에게 말합니다.
"오늘은 당신 설거지하지 마. 당신 오늘 생일이잖아.”
감동한 아내가 "고마워요. 여보.”라고 대답하자 남편이 말했습니다.
"내일 해도 괜찮아.”
아내의 생일이라고 남편이 그나마 배려차원에서 한 말입니다.
 
또 배려라곤 눈곱만치도 없는 상사가 부하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자네는 일도 느리고, 걸음도 느리고, 말도 느리고, 알아듣는 것도 느리단 말이야.
도대체 자네가 남들보다 빠른 게 뭐야?”
그러자 부하직원이
"예, 저는 일을 하면 남들보다 빨리 피곤해집니다.”라고 크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배려는 관계 속에서 서로가 서로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주고받으며, 그것을 존중해 주는 일입니다.
강사가 어르신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예의 바르게 의미 있는 강의를 하고,
강의가 끝나도 어르신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과 작은 관심을 보여준다면
그 강사의 강의를 들은 어르신들은 행복하실 겁니다.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은 배려에서 시작됩니다.
 
배려가 묻어나는 인사송 한번 해 보실까요?
기본 박수는 무릎치고 손뼉치고 무릎치고 손뼉치고 입니다.
“인사를 합시다” 할 때는 한 손씩 배에 갖다 대고 “안녕하세요”라고 
배꼽 인사를 합니다. 또 기본 박수 무릎치고 손뼉치고 무릎치고 손뼉치고 
악수를 할 때는 깨끗한 손으로 해야겠지요? 그래서 손을 닦고 악수를 하면서 
“반갑습니다”라고 합니다. 이때 반가운 인상으로 해야 하는데 
빚 받으러 온 사람처럼 하면 안 되겠지요? 웃으면서 “반갑습니다”하고 악수합니다. 
이제 리듬감을 넣어서 해 보시겠습니다.
 
♬무릎치고 손뼉치고 무릎치고 손뼉치고
인사를 합시다 안녕하세요
무릎치고 손뼉치고 무릎치고 손뼉치고
악수를 합시다 반갑습니다♬
 
이렇게 초반에 분위기를 잡습니다. 
소심한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단계별로 하나씩 늘려나가는 배려를 하신다면 
어르신들은 대부분이 참여하시고 오픈 마인드가 될 것입니다.
 
저의 배려 사례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 몇 가지 올리겠습니다.
저는 유튜브를 보다가 제게 도움 되는 강의 자료를 발견하면 무조건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 줍니다. 그분이 올린 다른 내용은 분야가 달라 앞으로는 안 볼 것 같지만, 지금 당장 이 영상이 내게 도움을 주었으니 고맙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지요.
저 같은 사람들이 많아지면 유튜버는 힘을 얻고 더 좋은 정보를 많이 올릴 테니까요.
 
또, 저는 배가 출출 해서 뭘 먹으려고 냉장고 문을 열면 뭘 고르는 줄 아십니까?
식구들이 잘 안 먹을 것 같은 것만 골라 먹습니다. 그런 주부님들 많이 있으실 겁니다.
 
하루는 우체국에 갔는데 제 앞에 한 사람밖에 없는 거에요. 
그래서 번호표를 뽑지 않고 뒤에 서 있으니까 우체국 직원이 “무슨 일이시죠?” 하는 겁니다. 
그래서 “택배 보내려고요” 하니까 “번호표 뽑으세요” 하십니다.
그래서 머쓱하게 “저밖에 없어서 번호표 종이 아끼려고 안 뽑았어요.” 하니까 
옆에서 안내하시던 아저씨가 “굉장히 알뜰하신 분이시네요. 살림도 잘하시겠어요”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혼자라도 번호표 꼭 뽑기로 결심했습니다.
 
지금 이 이야기를 듣고 계신 여러분은 저를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저는 제 마음 편하려고 무지하게 배려하는 이기적인 인간입니다.
 
남을 배려한다는 건 무엇일까요?
단순히 친절하게 대하는 것과는 분명 다른 겁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기꺼이 도와주되, 도움을 직접적으로 줄 수 없는 경우에는
못 본 척, 모르는 척 계산된 무관심이 상대의 품위를 지켜줄 수 있습니다.
힘든 일을 겪은 분이 있다면 너무 호들갑스럽게 위로하려 들지 말고 농담도 하며
일상적인 대화를 나눕니다.
또,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자연스럽게 주제를 바꾸는 것도
품격 있는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배려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배려심이 많은 강사님들은 어르신 앞에 서게 되면 한분 한분에게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어르신을 존중하는 태도로 그 시간 강의에 최선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배려는 어르신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입니다.
배려있는 강사님들을 응원합니다.
 
유튜브로 이 영상을 보시는 분 중에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눌러주시고,
이 내용 한글 파일이 필요하신 분은 실버아이뉴스 칼럼 방에 가셔서 복사해 가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갑숙 책임교수 (총신대 평생교육)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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