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실버아이뉴스 ‘이갑숙의 실버레(뇌)크리에이션’ 칼럼 영상을 기다려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달 꽃샘추위가 있었지요? 꽃이 피는 걸 시샘한다고 해서 꽃샘추위라 합니다.
꽃샘추위는 날이 풀리다 다시 추워지니 두 배로 춥게 느껴져서 ‘곱셈추위’라 해도
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속담에 “꽃샘추위는 꾸어다 해도 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꽃샘추위는 반드시 있다는 말입니다.
남편 모임에 따라갔다 온 아내가 돌아오는 길에 남편에게 투덜거립니다.
"아니 군대가 뭐 그렇게 힘들다고 남자들은 모이기만 하면 군대 이야기에요?“
그러자 남편이 "당신이 일 년에 두 차례 겪는 명절날 시어머니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거의 1년간 말하지? 그렇듯 남자들은 그 시어머니가 몇십 명이나 되니 그럴 수밖에"
그럽니다. 그러니 남자들이 군대 얘기할 때 많이 들어주십시오.
특히, 투표 때 남편이 "1번 찍어" 그러면 “네~네” 하고는 들어가서 내 맘대로 찍으면
됩니다. 의외로 남자들 비위 맞추기 쉽습니다.
이런 삶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 중 환란과 역경, 나를 시샘하는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인생의 꽃샘추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인생의 꽃샘추위를 가장 많이 만나고 견뎌내신 분이 누굴까요?
당연히 노인들이지요.
그래서 노인들은 이로 인해 우울해하고 삶의 의욕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강사님들이 수업시간을 통해서 어르신들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하고,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를 인정해주고, 건강과 안녕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말들로 힘과 용기를 드려야 합니다. 다시 말해 노인들이 진짜 듣고 싶어 하는 말들을 해 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그 말들을 몸으로도 기억하게 활동으로 이어가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어르신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의사가 "어르신 한 번쯤 인생에서 대단한 일을 해본 적이 있습니까?"라고 묻자 그 어르신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있어요, 내가 80년째 살아남았다는 거죠!" 라고요.
또, 일본 시인 ‘이싸의 하이쿠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얼마나 운이 좋은가, 올해에도 모기에 물리다니!” 라고요.
이 두 분의 이야기에서 느끼셨듯이 어르신들은 지금까지 살아오신 것만으로도 큰일
하신 겁니다. 노인도 못 되어보고 죽은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오늘 뉴스에도 그런 사람 또 있을 겁니다. 그러니 스스로에게 손뼉을 쳐 드리기 위해서 이렇게 따라 하십니다.
▶ 손뼉을 칩시다♬
손뼉을 칩시다 짝짝짝
나에게 칩시다 짝짝짝
기죽지 맙시다 짝짝짝
파이팅!^^
노인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강사는 이런 식으로 어르신들 삶 자체가 대단한 성취라는 것을 알려드려서, 노년기의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도록 도와드려야 합니다. 거기다 어르신들 신체기능의 잔존기능까지도 높일 수 있도록 활동을 넣으면 더 좋겠습니다.
그리고 해결책이 있다면 해결책도 제시해 드리십시오.
주제를 ‘인생의 꽃샘추위’로 강의를 한다면 “어르신, 어떻게 인생의 꽃샘추위를 잘 견뎌낼 수 있을까요? 방법이 있긴 있는 걸까요?”라며 질문해 봅니다.
그리고는 말씀드립니다.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집중하는 겁니다.
쓸데없는 생각 다 버리고 내가 집중해야 할 것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뭔가 봤더니, 해야 될 일에 집중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어르신들도 해야 될 것에만 집중하는 겁니다.
어르신들은 걸음걸이 속도가 늦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횡단보도를 건널 때 긴장이 되지요. 그때도 당황하지 마시고 "마음속으로는 뛰고 있어요"라고 혼잣말하시고는 ”걷는 데 집중하십시오.”라고 말씀드리십시오. 그러고는 다음 예화를 들려드리십시오.
옛날 어느 지역에 남들과 다투거나 심하게 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 자신의 집과 밭 주변을 하염없이 도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특이한 행동을 몇 번이고 반복하니 남자가 밭 주변을 돌고 있는 것을 보기만 해도 “또 뭔가 화가 나는 일이 생겼구나”하고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남자에게 화가 나면 왜 자신의 땅 주변을 도는 건지 여러 번 물었지만, 남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남자는 부자가 되고 노인이 되었지만, 예전처럼 화나는 일이 생기면 자기 땅 주변을 돌았습니다. 점차 집도 땅도 넓어져 한 바퀴 도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었지만 남자는 여전히 땅 주위를 돌았습니다.
어느 날 그의 손주가 “할아버지는 왜 땅 주변을 돌아요?”라고 묻자 ,한 번도 대답하지 않던 남자가 손주에게 처음으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젊었을 때 남과 다투거나 화가 나면, 내 땅 주위를 돌면서 내 땅이 이렇게 작은데 화내고 싸울 시간이 어디 있나 생각하면 화가 가라앉고 다시 일하는 데에 집중할 수 있었지. 그리고 지금은 내 땅이 이렇게 넓어 마음에 여유가 있는데, 왜 남들하고 싸우며 살아야 해?라고 생각하면 바로 마음이 홀가분해지거든.
그래서 지금도 계속 땅 주변을 돌고 있지.”라고 답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그 시간 이후부터 걷기 운동 안 시켜도, 걸어 다니는 어르신들이 많아지지 않을까요? 어떤 것이든 마음을 다른 곳으로 집중시켜서 그 고비를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십니다.
이 예화는 제게도 적용되었습니다. 저도 화나는 일이 생기면, 저는 운전을 못 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버스 정류장을 한 코스 더 가서 내려서는 걸어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면 생각이 정리되고 단순해지며 화도 풀립니다. 이렇듯 강사는 자신의 강의에 자기가 먼저 변화되는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수업시간에 수시로 말합니다. 인간이 되려면 강사가 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요.
지금의 노인들은 나라가 어려웠던 시절에 가족부양과 국가경제발전에 젊음을 희생하였고, 노후준비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고 노년을 맞이한 분들입니다.
이분들에게 우리가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서라도, 이분들의 노년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실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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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숙 책임교수 (총신대 평생교육)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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