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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숙의 실버레(뇌)크리에이션] 강사는 배우다

기사승인 2023.11.15  10: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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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실버아이뉴스 ‘이갑숙의 실버레(뇌)크리에이션’ 칼럼 영상을 기다려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소금과 설탕이 처음 만나 소금이 먼저 인사를 했습니다. "안녕하세 !"
그러자 설탕도 인사합니다. "반갑습니 !"
그때 식초가 지나가다 소금과 설탕에게 이렇게 인사합니다. "안녕하 ?"

우리는 어떻게 인사할까요?
이 칼럼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강사님들이 많으시니까 “안녕하신 !” 하고 인사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강사님들 안녕하신강? 세기의 스타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 아시지요? 저는 오드리 될 뻔 이갑숙 교수입니다. 제가 이렇게 인사드린 이유가 있습니다.
 
강사는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영화배우일까요? 연극배우일까요?
영화는 NG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영화배우는 자신의 평가를 관객으로부터 직접 느끼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연극배우는 NG가 있을 수 없고, 스스로 무대를 이끌어야 합니다. 연극이 시작되면 어느 누구도 그의 연기를 도와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공연을 마치는 순간 관객의 호흡을 바로 느낍니다.
 
그렇듯 강사도 강의가 끝나고 나면 바로 이름이 붙습니다. 잘하는 강사, 혹은 못 하는 강사라구요. 잘하는 강사라는 이름값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를 둘 수밖에 없습니다.
 
매일 텔레비전에 얼굴이 나오는 유명 정치인이 어느 날 지역구 유치원을 방문했습니다. 원생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습니다.
새싹들의 밝은 모습을 본 그는 흡족해하며 물었습니다.
"여러분 내가 누구인지 알아요?"
"네! 국회의원이요."
그러자 유치원생에게도 인기가 있다고 믿은 그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내 이름이 뭔지 알아요?"
그러자 아이들은 하나같이 큰소리로 외쳐댔습니다.
"저 자식이요~~~"
유머지만 이름값을 못 하면 욕을 먹기도 합니다.
잘하는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강의 스킬에서 차별화를 두어야 합니다.
 
'스카프 활용법'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스카프를 어르신들께 나눠드리고 그냥 "어르신 저 따라 하세요" 하고 음악을 틀고 율동만 한다면 차별화가 되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강사님들이 그렇게 하니까요.
그럼 어떻게 하면 차별화가 될까요? 이런 방법으로 한번 해 보세요.
 
먼저 시선 집중을 위해서 스팟으로 스카프 마술을 보여 줍니다.
그렇게 호기심을 자극한 후 스카프에 대해서 탐색을 하게 합니다.
“어르신 스카프 만져 보세요. 손으로 비벼보세요. 어떤 느낌이 드세요?”
그러면 부드럽다, 뽀송뽀송하다, 가볍다. 등등 촉각을 통한 느낌을 말씀하시겠지요? 그러면 어르신들의 어휘력, 표현력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다음 “어르신, 이 스카프로 무얼 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면 “머리에 쓰기도 하지” 또 어떤 분은 “목에 걸기도 하고” 그러면 강사는 “네~네 그것도 좋네요” 하면서 거기에 덧붙여 강사가 준비한 활동들을 어르신께 힌트를 드려 어르신들이 창작해 내는 것처럼 하게 하면, 당신들이 만든 거라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스카프를 활용한 이 동작들을 왜 하는가?”에 대한 이유도 강사님들이 어르신께 전달해 주십시오. 그러면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더 낫겠네~“라는 결론 하에 참여율이 높아질 것입니다.
 
이제 스카프 활동의 이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스카프는 다른 도구보다 움직임이 길어요. 그렇기 때문에 스카프의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추적하며 방향 감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스카프 양 끝을 잡고 까꿍도 하고, 불기도 하고, 던질 수도 있고, 던져서 박수 치고 받기도 하고, 또 주먹 손안에 쏙 집어넣고 손을 펴면 꽃이 피어나듯 부풀어 오르게도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위아래로 앞뒤로 움직일 수도 있고, 사선으로 흔들기도 하고 돌리게도 할 수 있지요. 이런 다양한 활동들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이 따라오게 되어 어르신들의 시각 훈련도 됩니다.
 
또, 음악의 리듬에 맞춰 스카프 체조를 한다면 박자에 맞춰 스카프를 흔들어야 되니 음악을 들으려고 귀를 기울임으로 듣기 능력과 집중력도 키울 수 있고, 거기다 빠른 음악은 빠르게 느린 음악은 느리게 동작하다 보면 조절능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활동 중간 중간에 멘트로 치시면 훨씬 효과적인 수업이 될 겁니다.
 
이번엔 또 다른 활동 한번 해 보시겠습니다. 아마도 이런 활동은 처음 보실 겁니다.
제가 만든지 며칠 안 되거든요. ‘스카프 전달하기’입니다.
스카프 활동을 다양하게 하다 마지막 타임에 이 활동을 하면서 수거하면 됩니다.
어르신 각자 갖고 있는 스카프를 옆 사람에게 전달하게 합니다. 그러면 마지막 사람에게 스카프가 모이겠지요? 책상이 있다면 책상 위에 수북이 쌓아놓으면 되고, 책상이 없다면 빈 통을 하나 드려 거기에 모아 놓게 합니다. 어르신들 좌석 형태가 석줄 넉줄로 앉아계신다면 모아진 스카프가 서너 군데 있겠지요? 그리고는 강사가 빨간색 그러면 스카프를 모은 사람이 빨간색을 찾아서 옆 사람에게 전달, 그 사람은 그 옆 사람에게 또 전달하게 합니다. 그러면 결국 반대쪽 끝에 앉은 사람에게 스카프가 다 모이겠지요? 그때 모인 스카프를 그대로 수거하면 됩니다. 그러면 색깔 인식능력도 키우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상호 친밀감도 형성됩니다.
 
두 가지 이상의 감각기관을 자극한다 할 때 ‘협응’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이런 스카프 활동은 눈과 손의 협응력을 요하지요. 축구는 눈과 발의 협응력을 요합니다. 이처럼 협응력을 요하는 모든 활동들은 다 작업 기억을 향상 시킵니다.
 
작업 기억(作業記憶, Working memory)이란 다른 감각기관으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머릿속에 잠시 잡아 뒀다가 기억하는 것입니다.
스카프를 통한 작업 기억은 어르신이 스카프를 가진다는 정보와 전달한다는 두 정보를 하나씩 잡아 뒀다가 차례대로 하나씩 꺼내야 올바른 수행이 이루어지니 작업 기억이 향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좋은 점들을 강사님들 잘 알아두시고 어르신들의 인지활동에 도움 되는 명강의를 하시기 바랍니다. 강사님들은 연극배우임을 잊지 마시고, 철저한 강의 준비와 계속적인 강의 연구로 잘하는 강사 명강사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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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숙 책임교수 (총신대 평생교육)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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