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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21) 고향초(1948년 作)

기사승인 2021.05.21  13: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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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암 작사 / 박시춘 작곡 / 송민도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 조명암이 김다인이라는 예명으로 발표한 곡. 1947년 KBS 전속가수로 발탁된 송민도가 애절한 보이스로 불러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이난영과 쌍벽을 이루던 송민도의 노래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훗날 오케이 레코드사의 간판스타였던 장세정이 다시 한 번 재취입하면서 연이은 히트를 기록했다.
 
지금쯤 고향의 그 땅엔 어떤 꽃이 피었을까? 어린 시절 동무들과 함께 뛰놀던 고향집 앞 마당은 어떤 꽃이 한창일까? 고향을 떠나온 사람이라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리운 어머니가 생각날 때마다 고향의 이런저런 풍경을 떠올릴 것이다. 고향에 가지 못하고 타향살이를 전전하던 사람들에게 송민도가 불러주는 고향초는 ‘노래’라기 보다는 마음속에 어려있는 탄식과 혼잣말이었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대중가요를 듣다보면 마치 내 이야기같은 노랫말에 흠뻑 젖어드는 사람도 많다. 하물며 고된 삶과 고향에 갈 수 없는 1940년대의 사람들에게는 노랫말 하나하나가 내 삶의 이야기였을 것이다.
 
‘남쪽 나라 바다 멀리 물새가 나르면 뒷동산의 동백꽃도 활짝 피는데...’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의 풍경은 그대로지만, 그들의 삶은 고향을 떠나 정처없는 타향에 머물고 있었다. 동백꽃이 그립고, 찔레꽃이 궁금한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던 아릿한 노래, 고향초를 음미하며 고향을 떠나 그 곳을 그리워하고 고향의 친구를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고향 품이 되어주는 한 곡조에 감사하게 된다.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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