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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23) 이별의 부산정거장(1954년 作)

기사승인 2021.05.27  13: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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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호 작사 / 박시춘 작곡 / 남인수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 애수의 소야곡을 통해 가요계의 대표적인 가수와 작곡가 콤비가 된 박시춘, 남인수의 역작 중 하나다. 또한 ‘돌아와요 부산항에’, ‘부산갈매기’와 함께 3대 부산 노래로 일컬어지는 곡이다. 가사의 내용은 이별의 애절함이 담겨 있지만, 멜로디는 경쾌하고 희망적이어서 당시 많은 피난민들에게 위로가 된 대표적이 곡이기도 하다.
 
고된 타향살이였지만 그래도 정이 들었을까? 낯선 땅에 터를 잡아 살기를 몇 년, 그리고 다시 고향 땅을 향하는 기차를 타며 많은 이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피난 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떠나는 이들에게 지난 몇 년의 힘겨운 피난생활은 어떤 의미였는지... 이 모든 해답은 이별의 부산 정거장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추억이든 아픈 추억이든 추억이 남겨진 피난지를 떠나기 전 돌아봤을 때, 부산이라는 곳은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를 생각하면 이 또한 이별의 부산정거장에 해답이 담겨져 있다. 그 답 한마디로 낯선 땅에서 적응해내는 힘과 내일을 꿈꾸는 희망이 아닌가 싶다. “너 부산에서의 피난생활 힘들었지? 그래도 부산의 추억은 잘 간직하고 훗날 한 번 찾아와줘. 앞으로도 희망 잃지 말고 잘 살아” 이렇게 말해주는 것이 아니었을까 한다.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멜로디에서 희망을 말해주고, 외로운 이정표, 쉬지 말고, 달빛에 길을 묻고, 유자꽃 피는 항구에 다시 찾아 올 것을 이별의 눈물 대신 말해준 노래는 그 시대의 피난민들에게는 최고의 노래였을 것이다.
 
이별의 순간을 슬퍼만 하지 말고 다시 일어서는 희망도 품으라는 이 명곡을 통해 살아가며 마주하는 이별의 순간들이 모두 다 지나가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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