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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53)고향역 (1972년 作)

기사승인 2021.09.20  11: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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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수 작사 / 임종수 작곡 / 나훈아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며 2021년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고향에 관련된 곡들을 추석 연휴기간 연재한다.
 
[▲출처 : 다음 이미지]
나훈아의 수많은 대표곡 중에서도 국민들이 가장 애창하는 노래이며,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시즌에는 어김없이 떠오르는 곡이다. 이미 스타가 된 나훈아와 달리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한 임종수는 이 곡으로 무명 작품자에서 스타 작곡가로 급부상하게 됐다.
 
고향역은 1,2절 모두 코스모스로 시작한다. 코스모스가 가을 연상시키는 꽃인 만큼 코스모스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추석을 위해 탄생된 곡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핵가족화,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명절이라고 해서 고향에 꼭 가야한다는 공식도 깨져 버렸다. 하지만 매해 고향 가는 기차표를 끊기 위한 기차표 예매 전쟁은 멈추지 않는다. 이런저런 이유로 고향 가는 길이 막히기도 하고, 올해는 한 타임 쉬어 가는 사람들이 많다 해도 기차표 예매 전쟁 소식을 들을 때마다 역시 우리에게 고향은 고향이구나...싶다.
 
언제나 따뜻하게 맞아주는 고향의 기차역을 달려가는 마음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나훈아의 고향역을 음미하고 있노라면 어느샌가 어머니의 넉넉한 웃음이 느껴지고, 곱분이 이쁜이 같은 친구들도 나와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참 복잡하고 고단한 세상이다.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의 순수했던 어린 시절이 있고, 따뜻한 어머니가 웃어주시고, 풍성한 고향 음식이 있는 곳을 눈감고 떠올려보자. 비록 코로나19 걱정되니 오지 마라. 오지 마라 해도
 
그래서 설령 고향길이 막힌다 해도 어찌 고향에서 느껴지는 안온한 마음마저 포기할 수 있을까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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