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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64) 수덕사의 여승 (1966년 作)

기사승인 2021.11.02  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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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응 작사 / 한동훈 작곡 / 송춘희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1964년 ‘영산강 처녀’에 이어서 1966년 이곡으로 스타덤에 오른 송춘희는 5년 연속 10대 가수상을 수상했다. 이곡의 히트로 송춘희는 개신교인에서 불교로 종교를 전환해 많은 찬불가와 포교 및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늦가을이 한창인 요즘에 어울리는 노래라고 하면 지나친 억측일까? 고요하고 어두운 밤, 수덕사를 에워싼 그리움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수덕사의 여승’은 가을이면 더욱 듣고 싶어지는 노래다.
 
인적없는 수덕사의 밤에 속세에 두고 온 님을 그리며 울고 있는 여승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노래가 남겨놓는 그리움은 더욱 진해진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수덕사의 여승’은 위기를 맞은 적이 있다고 한다. 노래가 한창 히트할 무렵, 수덕사를 지키고 있던 일엽 스님의 이야기로 추정되니 그 문도들이 노래에 대한 반감을 갖고 가사를 바꿔 달라는 등의 요청을 한 일이 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일엽 스님은 사의 찬미를 부른 윤심덕, 최초의 여류화가이자 문장가인 나혜석과 함께 3대 신여성으로 꼽힌 인물이며 그녀의 러브스토리는 속세에서 꽤 유명했다고 한다.
 
두 번의 결혼 경력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동양화가로도 유명한 일당 스님)과의 단절 등 여러 가지 추측을 상기하기에 충분했다. 고난의 속세를 떠나 여승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일엽 스님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그저 작사가의 상상에서 나온 이야기인지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 없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수덕사의 여승이 탄생됐는지 보다는 노래에 녹여져 있는 근대 여인의 삶에 숙연해지며 일엽스님 문도들의 요청대로 노랫말이 바뀌어 지지 않음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silverinews 허난희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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